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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언 Jan 17. 2022

메타버스 플랫폼과 유용성(usability)

메타버스 플랫폽과 UXBDI

“2년 동안 교수님을 온라인으로 보다가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에요.”

“교수님을 직접 보니 얼굴이 생각보다 작으시네요.”      


2020년 2월에 시작된 코로나19는 대학생들의 캠퍼스 로망도 완전히 빼앗아 갔다. 우리 부모님들은 학창시절 매번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학만 들어가봐 그럼 다 할 수 있어!”      


 (대학에 들어간 후 전공 공부는 일단 덮어둔 채) 동기들끼리 MT도 가고,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도 해보고. 그리고 연애도 실컷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여전히 동기들 얼굴도 모른채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는 얼굴이 그리 크지 않다고들 합니다. 

 

 학생들이 교수를 만나는 가상의 공간은 전공 지식을 배우고 학점을 채우는 기능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진행했던 연구에 의하면 가상의 공간에서 전공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가상 공간의 유용성(usability)에 대한 관여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유용성은 ‘사용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능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유용성은 메타버스 플랫폼의 수용도를 높여준다.     


 메타버스 중 거울세계(mirror world)는 사용자들의 유용성을 높여줄 수 있는 메타버스 유형 중 하나다. 배달의 민족과 카카오 네비게이션이 이에 포함될 수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배달의 민족은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카카오 네비게이션 역시 사용자들이 쉽게,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도착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거울 세계를 대표하는 배달의 민족과 카카오네비게이션 

 메타버스는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쾌락적 경험(hedonic experience)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두 사례와 같이 기능적 편익(functional benefit)까지 플랫폼을 통해 전달할 수 있어야 메타버스 플랫폼 속 사용자 경험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화상회의가 일상화된 요즘, 20, 21학번 대학생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전공 교육이 가능하다는 경험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학교에 등교하는 것은 번거러운 행위라는 인식도 분명 높아졌다.  


매번 연구실에 놀러온 학생들에게 마이쮸 하나씩 건네주곤 했는데, 그 마이쮸가 줄지 않고 연구실 책상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JEON, J. E. (2021). The Effects of User Experience-Based Design Innovativeness on User-Metaverse Platform Channel Relationships in South Korea. Journal of Distribution Science, 19(11), 81-90.

전주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 사이버 강의실, C2C 플랫폼, 메타버스 플랫폼의 비교, 브랜드디자인학연구, 19(4), 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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