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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언 Apr 01. 2022

#직접만나면다릅니다

가상공간과 아바타 유형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아바타(avatar)는 사용자가 아바타 정체성(identity)에 동일시(identification)를 느끼는 정도에 따라 현실적 아바타(realistics)환상적 아바타(fantasies)로 구분할 수 있다. 


현실적 아바타는 현실세계 속 사용자의 모습이 가상공간에 그대로 투영된 아바타로 정의된다. 반면 환상적 아바타는 현실세계 속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체성이 투영된 아바타이다(작년에 연예계에서 한창 유행했던 부캐, 유재석-유산슬, 김신영-둘째 이모 김다비). 

#한강 #CU #양화대교 #제페토 #틱톡은 못해요 #실제로는못생기지않음 #너님은잘생겼음?

제페토에서 '에릭'으로 활동하는 필자는 

초기에 제페토 월드에서 만난 친구들때문에 몇 번이고 욱했던 적이 있다. 


"야! 너 얼굴이 왜 그렇게 생겼어?" 

"얘 옷 좀봐. XX 구려."

"너 말투가 왜 그래?" 


순간 화가 났던 필자는 '이 XX들. 직접 만나자고 해볼까? 확 그냥!' 이라고 몇 번이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 참아야만 했다. 

제페토 속 에릭은 현실 세계 속 필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만들어진 아바타였기 떄문이다. 

그래서 말이고 행동이고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현실 세계 속 필자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환상적 아바타(피어싱도 좀 하고, 금발의 머리에 춤도 좀 출줄 아는)로 만들었다면, 아마 위에 저렇게 만난 친구들과 가상세계 속에서 한바탕 했을지도 모르겠다. 


잠깐.

그런데 현실 세계 속 내 모습이 반영된 에릭인데, 못 생겼고 구리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네? 

현실에서도 사람들이 날 그렇게 생각하려나? 


전주언 (2021),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사이버 강의실, C2C 플랫폼, 메타버스 플랫폼의 비교. 브랜드디자인학연구, 19(4), 32-48.

Jeon, J. E. (2021). The Effects of User Experience-Based Design Innovativeness on User–Metaverse Platform Channel Relationships in South Korea, Journal of Distribution Science, 19(11), 81-90.

Neustaedter, C. and Fedorovskaya, E. A. (2009), Presenting Identity in a Virtual World through Avatar Appearances. In Graphics Interface, May, 18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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