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니 Nov 05. 2024

언어의 무게

내 말이 무거워

짓눌리고 일그러진다


네 말이 무거워

심장이 눌려 터져 버린다


내게로 오는 말들이여

비눗방울 속에 들어가라


네게로 가는 말들이여

락스물에 희석이 되거라


언어의 무게에

눌리어

참담히 일그러진 표정 또한 박제되리라


마음 박물관에

영원이라는 도장이

번쩍거리는 유리관 속에서

아가리라


무감각 무의식이라는

무생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

그저 전리로!

그렇게 놓아지리라


구경꾼들이

목 빼고 떠들면서 볼 수 있는

ĹED등 노랗게 밝고 환한 그 곳에

검게 놓여지리라



작가의 이전글 외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