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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Feb 20. 2019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글배우 / 21세기북스

가끔씩 너무 답답하거나 고민이 있을 땐 회사에 반차를 내고 가까운 서점을 찾곤 한다. 며칠 전 답답한 마음에 반차를 쓰고 찾은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원래는 책 제목에 대한 뭔지모를 거부감이 들어서 그 동안 계속 지나쳤던 책이다. 생각해보면 '고민은 많지만 이정도로 내가 싫지는 않은데' 라는 생각으로 손이 안갔던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 날은 왠일인지 이 책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아마도 책이 나에게 올 타이밍을 보고 있었던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부터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지금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의 일에서 밥벌이 그 이상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밥벌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직업을 찾을 순 있을까... 그렇게 내 방황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던 건 이 책이 꿈을 찾아 당장 떠나라는 말도, 지금 현재의 안주하라는 말도 아닌 그 중간의 어디쯤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64

당신이 그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면

당신이 있는 곳은 당신의 월급에 그 감정노동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른이기에 그리고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당신이 선택한 곳입니다. 무조건 힘들다는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을 이입시키지 말고  내가 선택한 일로서 받아들여보세요. 돈을 받으면 누구나 프로입니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 사는 인생입니다. 정말 소중한 내가, 나의 일을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건 직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나를 위해서입니다

돈은 벌어야겠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마음에 힘들어질 때면 언제나깊은 우울감과 자괴감에 빠져 허덕이곤 했다. 이 책을 읽게 된 날도 바로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내가 직업에 대해 고민하며 하나 깨달은 사실은 두 발은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두 눈은 항상 내가 꿈꾸는 어딘가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20대 초반에 나는 두 발이 항상 허공에 뜬 채 꿈만을 쫓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지금 내가 있는 현재라는 이 순간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현실과 이상, 그 중간 어디쯤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공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이 현재 지금의 모습에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현실에 발을 딱 붙이고 눈은 저 멀리 어딘가를 보고 계속 나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P249

나는 성인이고 나의 인생의 주인이며

나를 완성해나갈 유일한 사람입니다

나에게 선택권을 주고 찾아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 행복한 일 또는 그 정도가 아니어도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았는 그걸 하기에 어려운 이유가 너무 많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상황이 안 되 내가 싫은 걸 계속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면 안 됩니다.

지금 이 생각에게 지면 나는 계속 어쩔 수 없는 것만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것 중에서도 그 중 어떻게든 해낼 수 있는게 있습니다. 그걸 시도해봐야 할 시간입니다 .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걱정과 고민만 하고 있을 때보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을 때보다.  현실이 불만족스럽다고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을 때보다.



어느날은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야 될 것 같아 한없이 초조하다가도 그 다음날이 되면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또 다시 힘을 내기도 하고..어쨋든, 어떤 모습을 선택하든, 올해는 좀 더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날들이 되길 바래본다.


P221

현재가 전부라 생각하세요

현재 놓인 휴식에 집중하고

현재 놓인 일에 집중하고

현재 놓인 사랑에 집중하고

현재 놓인 여행에 집중하고

현재 아픈 나의 마음에 집중하고

그렇게 현재에 내 마음을 다 쓴다면

미래와 과거에 쓸 마음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될 거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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