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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Oct 30. 2020

중요한 것에 대한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대기업에 다니며 주위에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던 조슈아와 라이언은 뭔지 모를 삶에 공허함을 느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물건들로 그 공허을 채우려 애썼다. 지만 그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갖고 있던 물건들을 버리고 나서야 그 공허함을 채우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생각 없이 하는 소비를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을 파괴할 뿐이다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들인다. 그리고 언론과 기업들은 기술과 정보를 이용해 이 허황된 갈망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다. 광고에서 보이는 삶을 기준으로 삼아 그렇게 살아야 행복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언론과 기업이 무분별하게 보내는 이미지에 중독되어 있고 끊임없이 소비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낀다.


역사적으로 최상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 현대인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에 대한 공허함과 허무감을 더 짙게 느끼며 살아간다.


너무 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만다. 그게 지금 우리들이 불행한 이유다.


미니멀리스트는 이 광기를 멈추자고 말하는 한 방법이에요


미니멀리즘은 간단하다. 모든 물건에 목적이 있거나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물건만을 남긴다. 이것이 정말 내 삶에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를 항상 생각한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삶에 만족을 주지 못한다. 더 깊은 공허함만을 줄 뿐이며 또다시 우리는 그것들을 다른 물건으로 채우려 할 것이다. 우리는 멈춰야 한다.


더 적은 물건으로 더 계획적으로 산다.


미니멀리즘에 대해 알아가며 이 가치관이 중요한 질문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어떤 을 살아가고 싶은지..


미니멀리즘은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람의 정체성이 더 이상 하는 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가진 물건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거나 소비를 하는 것으로는 의미를 갈구하는 우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죠 물건을 사는 것으로는 자신감도 목적도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공허감을 채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죠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 또한 느끼고 있는 공허함과 허무함의 실체를 마주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네가 살아가는 인생을 사랑하라'

밥 말리의 이 말을 참 좋아하는데 그것을 진정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항상 부족하고 항상 불만족스럽다. 열심히 살아도 도대체 충만한 느낌이 들지 않는 이 삶이  때때로 날 힘들게 한다.


지금 제 삶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제가 진심일 수 있기 때문이죠


나는 오늘 공부방 한 켠을 채우고 있는 책들을 정리했고 꼭 남기고 싶은 책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내가 무엇에 감동하고 무엇에 공감하는지 알게 되었다.


둘러보니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 몇 년째 입지 않는 옷, 읽지 않는 책, 쓰지 않는 그릇과 신지 않는 신발들. 이것들을 정리하며 나는 나만의 취향과 가치관을 찾을 수 있을 것 다.  그리고 '나'로만 가득 채워진 삶을 살아가야지.

이러한 삶이 나의 것이라는 걸 깨닫고 이게 유일한 삶이란 걸 깨닫게 되면 이는 더는 히피들이 읊는 시나 헛소리가 아니라 실용적인 말들이 뼛속 깊이 새겨지는 거예요 그걸 알기만 하면 모든 게 변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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