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유 기록 NO.22
혜영! 나의 치유자 혜영!
너는 해부하듯 너를 탐색했고, 너의 기쁨을 따라 걷는 지도를 만들었다. 그 지도를 매일 들여다보지는 않고, 또 그 지도는 변화무쌍하지만, 지도가 불완전하고 가변적이라는 것이 너를 더 즐겁게 한다. 너는 기쁨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기 시작했다. 내 것 아니던 기쁨을 다시 고르고 내 것인 희열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때의 네가 믿던 행복은 삶의 모든 항목에서의 구멍 없이 성공하는 삶이었다. 너는 고통과 실패와 좌절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깨끗하게 잘라낸 사진처럼 살고 싶었다. 하지만 너는 이제 그런 소망 자체가 기쁨의 군더더기라는 것과 사실 너는 그런 식으로 박제된 삶을 사실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안다.
혜영! 나의 치유자 혜영!
너는 '오직 행복'이라는 포장지로 싸인 기쁨이 사실, 너 자신이 원했던 '진실한 삶'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너는 다시 너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원한다. 너는 아주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철마다 백화점에서 새 옷을 사 입고, 여름과 겨울 휴가철마다 외국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지낼 수 있는지, 아이들을 락스 물에 담근 빨랫감처럼 '무해'하게(실은 아주 유해하지만)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 또 너는 자동적으로 30평 아파트와 큰 힘들이 지 않으면서도 쓸 수 있는 평판 좋은 글과 절제하지도 않고 가지는 섹시한 몸을 욕망한다. 너는 그런 널 보며 처음보다 더 퇴보한 것 같은 너에게 실망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깨달음에서 멀어졌다는 것일까? 너는 정말 더 타락하고 어리석어진 걸까?
혜영! 나의 치유자 혜영!
혜영! 그것이 바로 진실이란다. 두 마음이 네게 있다는 것 말이야. 네 안에는 두 이원성이, 두 대극이 함께 한다는 것 말이야. 그러니 마음껏 타락하고 성스러워라! 완전히 어리석고 지혜로워라! 너는 거기에 아주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너는 그것을 모른척해서는 안 된다. 너는 너의 깨달음뿐만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 아주 정성스럽게 돌봐야 한다. 너의 탈속적이고 세속적인 욕망 모두를 직시하렴. 그것이 바로 너란다.
너는 그 불완전함에서 급히 벗어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 위안에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라. 너는 천천히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이제 알지? 너는 매일 쌓는 작은 정성의 힘을 경험했지? 너는 다만 지금처럼 너를 너를 관찰하고, 너를 돌보고, 너를 위해 기록하라. 그리고 마음에서 잔잔히 차오르는 그 찰나의 기쁨이 전부인 듯 흠뻑 빨아들이고 그것에 족하고 감사하라. 너는 언제나 지금-여기에서만 진실로 기쁠 수 있단다.
혜영! 나의 치유자 혜영!
너는 네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가면서 이전에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의 야생성과 생경한 풍경에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너는 타고난 모험가이다. 너를 향한 이 모험을 결코 멈추지 말아라. 나의 치유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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