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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은비 Dec 03. 2020

회상과 고백의 달

2020년 12월 2일

솔은


푹푹 지쳐가는 중에 문득 그의 연락이 왔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늘 그랬듯 나는 웃음이 터졌다.

재치 있고 거침없는데 따뜻하고 귀여운 그의 말을 좋아한다.


문득 시작된 오늘 대화에는 회상과 고백이 가득했다.


섬세하고도 선명한 기억을 꺼내놓.

다정을 사랑하고 웃음소리와 진지한 얼굴마저 좋다는 고백에 이어지는,

다정은 친절과 다른 말이라서 그 다정은 너를 향한 유난스런 마음이라는 고백.

그동안 털어놓은 적이 없는 슬프고 아픈 복잡한 이야기를 파고들다가,

비슷한 사람끼리만 환기할 수 있는 어떤 계절 감각에 몰입해 보는.


우리는 쉬지 않고 한동안 종알거렸다.

또 하나의 뜨끈한 추억이 우리의 겨울에 스며들고 있.

12월이야말로 회상과 고백의 달로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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