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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버 May 19. 2022

치즈는 건강식품일까? 아닐까?(Feat치즈의 효능)

안녕하세요. 라이프 영양코치 힐니스 위버입니다.

치즈가 건강식품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나?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유제품이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렇죠.

     

우유는 더 이상 건강식품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잘 알려져 있지만 우유를 가공한 요구르트와 버터,치즈 등은 건강식품인지를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일전에 요구르트와 버터에 대해서는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치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요구르트와 버터가 건강식품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치즈는 건강식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좋지 않은 음식이기도 하죠. 버터처럼 일종의 중성식품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버터보다는 우리 몸에 좀 더 이로운 편이죠.그 이유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waldemarbrandt67w, 출처 Unsplash

    

치즈는 영양성분만으로 놓고 보면 매우 훌륭한 건강식품인데요. 버터와 요구르트와는 다른 치즈만의 특별한 영양성분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 양질의 단백질이 많습니다. 


치즈 10g은 우유 100ml와 동일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죠.반면에 그만큼 산성식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칼슘이 많은데요. 우유보다 흡수율은 더 좋습니다. 


또한 치즈에는 비타민 K 함량이 많아서 이것이 칼슘과 결합하면 동맥경화 예방효과를 발휘해 주기도 하죠.    혈관에는 칼슘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단백질이 있는데요. 

© Mammiya, 출처 Pixabay

비타민 K는 이 단백질의 활성화를 자극하고 칼슘이 혈관 벽에 침착되지 않게 하여 혈관의 경화를 막아주는 것이죠. 만일 비타민K 없이 칼슘만 먹는다면 칼슘이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칼슘 보충제를 타블렛(알약)형태로 먹으면 심근경색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이죠. 독일의 대규모 실험 결과에 따르면 무려 86%나 유병률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칼슘을 올바르게 섭취 한 후 흡수시키려면 비타민K가 꼭 필요합니다. 치즈가 우리 몸에 이로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죠.참고로 마그네슘 역시 매우 중요하게 필요 한데요. 


특히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은 마그네슘 2 칼슘 1의 비율로 같이 섭취가 돼야 효과적으로 칼슘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우유가 칼슘이 많지만 칼슘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마그네슘과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죠. 

우유의 칼슘은 10인 반면 마그네슘은 고작 1이거든요. 이러니 당연히 흡수율이 좋지 않은 것이죠. 치즈는 칼슘과 비타민K 말고도 유익한 영양소 하나가 더 들어 있는데요. 바로 스페르미딘(Spermidine)입니다.


스페르미딘은 사람의 정액(Sperma) 속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죠. 실제로는 정액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몸의 모든 체세포에 존재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이 성분은 노화와 연관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세포 속 스페르미딘 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런데 치즈에 이 스페르미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죠. 


전반적으로 숙성이 잘 된 치즈일수록 스페르미딘 함량이 높지만 치즈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파스타나 피자에 뿌려먹는 파마산 치즈의 경우 오래 숙성해도 스페르미딘 성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죠. 그래서 치즈를 드실 때에는 잘 선택해서 드셔야 합니다.  

스웨덴에서 수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살펴보면 소량의 자연산 치즈 최대 6조각를 먹는 것은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입증되었고 독일에서 2만 4,3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고다,알스버그,에덴탈,에담같은 경성 치즈를 하루 2조각 정도 먹으면 폐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추어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체다치즈, 카망베르 치즈와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치즈 등은 장의 마이크로바옴에게 건강한 박테리아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결과들을 놓고 보면 치즈는 어느 정도 건강식품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치즈 나름인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슬라이스 치즈의 구매비율이 높은 편이죠.


마트 진열대에 있는 저가의 슬라이스 치즈들은 엄밀히 말하면 치즈라고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100% 자연치즈도 아닐뿐더러 포화지방과 염분이 많죠. 거기다 색소 및 기타 첨가물이 상당수 들어있습니다.

무색소 치즈라고 한들 첨가물은 별반 차이가 없죠.이런 치즈는 많이 먹어봐야 체중만 늘리고 우유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거의 동일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첨가물까지 더 해졌으니 더 좋을 것이 없죠.


다량의 독소를 생성하고 몸을 산성화시키는 주범입니다. 앞서 말한 치즈의 건강상 효과는 양질의 자연치즈를 먹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지 결코 마트에 진열된 저급의 슬라이스 치즈들로는 얻을 수 없다는 점은 꼭 명심하세요.     


그렇다고 자연산 치즈는 무조건 괜찮냐... 이것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치즈는 우유를 가공한 제품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곰팡이 독소가 발생하거든요.   

아시다시피 치즈는 균류 혹은 박테리아 등을 통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곰팡이 독소의 오염이 빈번한 편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치즈의 40%는 곰팡이 독소가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자료가 있었죠. 


그리고 살균 과정에서 카세인 단백질을 변형시키기 때문에 소화하기 어렵고 몸 안에서 발효되어 세포 손상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즈 먹어야 하는 건가요? 말아야 하는 건가요? 


이제 오늘의 이야기들을 좀 정리해보겠습니다.

양질의 자연산 치즈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치즈라면 하루에 2-3조각을 넘지 않는 선에서 드시면 건강상 유익한 효과를 보실 수 있죠. 


그 이상 드시면 좋지 않고요.자주 먹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양질의 치즈가 아니라면 드시지 않는 것이 더 낫죠. 제 개인적으로는 굳이 한국에서 치즈로 건강상의 이점을 챙기겠다고 비싼 돈 들여 고급 수입치즈를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치즈의 영양성분들은 식물성 재료로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거든요. 채식을 하는 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죠. 시실 비타민K가 독보적으로 많은 것은 낫또인데요.


하지만 낫또는 먹기가 참 쉽지 않죠. 대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녹황색 채소들에도 많이 있으니 (대파, 근대, 양배추, 상추, 파슬리, 브로콜리, 콩, 시금치, 부추, 케일, 순무, 오이(껍질), 냉이, 녹차, 클로렐라) 채소들을 충분히 먹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K는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르미딘 역시 대두, 버섯, 콩, 브로콜리, 완두 콩, 콜리플라워, 사과, 배, 통곡물에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결국 녹황색채소, 곡류, 그리고 과일 등을  꾸준히 많이 드시면 몸도 알칼리성을 유지하면서 치즈가 가지고 있는 유익한 영양소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치즈 몇 조각을 먹는 것이 더 간편하고 선호되긴 합니다. 치즈를 좋아하시고 양질의 치즈를 드시는데 

큰 부담이 없으시다면 치즈를 드시면 되고 좀 부담이 되시거나 채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식물성 식품으로도 

충분히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문제없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치즈를 선택하실 때 소의 젖으로 만든 치즈보다는 염소치즈나 버팔로치즈가 더 좋은데요. 이점은 구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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