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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설가 김서령 Jan 03. 2022

[우주는 일곱 살] ep.101_부산의 정체



부산 여행길이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한참 조개껍데기를 줍던 우주가 내게 물었다.

      

우주: 엄마, 나 대한민국 갈 때 조개껍데기 가져가도 돼?

나: 부산도 대한민국이야.

우주: (화들짝) 부산이 대한민국이라고?

나: 응. 여기 대한민국이야.

우주: 그럼 부산인도 한국인이라고?

나: 응. 한국인이야.

우주: 아니, 근데 왜 부산인은 한국어를 안 써?

나: 응? 한국말 쓰잖아?

우주: 아닌데? 부산어 쓰던데?

나: 부산어?

우주: 아...... 그럼 그게 부산어가 아니라 부산 사투리구나! 와, 진짜 한국어랑 달랐는데 그게 사투리인 거였어!     


어쩐지 여행 가기 전에 자꾸 여권을 찾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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