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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 Oct 13. 2024

자존심 굽히는 사람을 만나라

결혼을 위한 실전편


나는 비교적 운이 좋게, 신앙적으로 해석하면 은혜로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아직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기에 누군가에게 결혼 생활 조언은 못하겠지만 연애 조언은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남자를 찾을 때는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남자를 만나야한다. 자존심이 쎄서 여자에게 절대 뜻을 굽힐 줄 모르고 사과할 줄 모르는 남자를 만난다면 당신은 평생 괴로운 결혼 생활을 하게될지도 모른다. 스펙, 직장, 연봉 등 어떤 것보다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언행이 사람을 볼 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런 태도와 언행에 그 사람의 가치관이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크리스천이기에 이런 것들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현 남편이자 구 남자친구였던 깽이씨는 (토깽이가 별명) 연애할때도 그랬지만 결혼 후에도 나의 불만 표출에 있어서 항상 지고 들어오는 스탠스를 취하기에 아주 만족스럽다. 맞써 싸우지 않고 먼저 미안해를 남발하며 심지어는 자기 자책까지 하는 사람이기에 참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랑해서 연애하고 결혼해도 우리 둘과 상관없이 겪게되는 어려움들이 참 많다. 둘이 의지해서 가기도 힘든데 둘이 맞써 싸우고 지적질까지 한다면 참으로 인생 길을 완주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그래서 나는 내 후배가 괜찮은 남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볼때, 관계에 불화가 있을때 먼저 용서를 구하고 여자의 하소연에도 끄덕하지 않고 그저 방패박이 되어주는 남자,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남자라가 진국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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