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위한 실전편
나는 비교적 운이 좋게, 신앙적으로 해석하면 은혜로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아직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기에 누군가에게 결혼 생활 조언은 못하겠지만 연애 조언은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남자를 찾을 때는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남자를 만나야한다. 자존심이 쎄서 여자에게 절대 뜻을 굽힐 줄 모르고 사과할 줄 모르는 남자를 만난다면 당신은 평생 괴로운 결혼 생활을 하게될지도 모른다. 스펙, 직장, 연봉 등 어떤 것보다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언행이 사람을 볼 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런 태도와 언행에 그 사람의 가치관이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크리스천이기에 이런 것들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현 남편이자 구 남자친구였던 깽이씨는 (토깽이가 별명) 연애할때도 그랬지만 결혼 후에도 나의 불만 표출에 있어서 항상 지고 들어오는 스탠스를 취하기에 아주 만족스럽다. 맞써 싸우지 않고 먼저 미안해를 남발하며 심지어는 자기 자책까지 하는 사람이기에 참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랑해서 연애하고 결혼해도 우리 둘과 상관없이 겪게되는 어려움들이 참 많다. 둘이 의지해서 가기도 힘든데 둘이 맞써 싸우고 지적질까지 한다면 참으로 인생 길을 완주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그래서 나는 내 후배가 괜찮은 남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볼때, 관계에 불화가 있을때 먼저 용서를 구하고 여자의 하소연에도 끄덕하지 않고 그저 방패박이 되어주는 남자,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남자라가 진국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