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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論과 신문社

종이신문사 재무제표 읽기

제3의 권력이라 불리던 언론, 민주주의 사회 속에 미디어는 사회적인 역할에 따라 그 영향력이 강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위상이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특히 종이신문을 상징적으로 ‘레거시 미디어’라고 부르는 이유는 News를 전달하는 매체가 수없이 많아졌고,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넷과 디지털은 언론의 형태와 환경을 360도 변화시켰습니다. 신문사가 가장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언론이라는 이름 하에 그간 소홀히 대했던 기업으로 신문사를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신문사는 정보 전달의 주요 매체로서, 오랜 기간 동안 사회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뉴미디어의 등장은 신문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3년 신문사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신문 제작 기업이 현대 News 시장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탐색하고, 객관적으로 신문사가 어떻게 변하고, 적응하는지 알아볼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11개 신문사의 2023년 손익계산서를 통해 신문사의 수익 창출 모델과 최근 변화하는 수익 구조를 분석합니다. 비용 구조와 경쟁 전략을 통해 신문사가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탐구하며, 디지털 시대에 종이 신문사가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종이 신문사의 수익창출 모델

기업의 수익은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의 매출액으로 표시됩니다. 비상장사가 많은 신문사의 지난해 실적(매출액)은 매년 4월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주요 11개 신문사의 별도 기준(종속회사를 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만 숫자를 모아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몇 년간 경제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24시간 투자의 시대) 경제지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조〮중∙동 메이저 매체의 매출액을 경제지가 가져 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습니다. 11개이기에 표본이 적으나 우선 2020~2023년 최근 4년 사이에 언론사의 매출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보통 신문사는 매출액을 구별해 놓지 않습니다. 신문사는 독자에게 받는 구독료와 광고수익이 대부분입니다. 한겨레신문이 독특하게 매출액을 신문, 출판, 디지털, 문화사업, 용역, 기타 6개 부문으로 나눠두었습니다만 신문매출액이 71% 비중입니다. 경향신문은 지대 및 광고매출액과 기타로 구분합니다. 경향도 지대 및 광고매출액이 89% 비중입니다. 신문사 중에는 윤전기를 소유한 경우가 있어, 잡지와 단행본 등의 출판사업을 자체 브랜드로 운영합니다. 그 외 전시회, 포럼, 세미나 등의 사업을 기타로 분류합니다.

매출액을 구독료와 광고수익으로 딱 구별해서 표기하는 신문사가 없기에 추청할 수 있는 건 신문지 제작 원가 부분입니다. 요게 좀더 감소한 걸로 봐서는 구독자 수 감소가 더 있지 않나~ 근거로 삼아 봅니다. 광고료 단가 변화가 크지 않다는 가정입니다. 

점점 종이신문의 구독자 하락이 심해질 텐데 매출액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독료의 상승과 기타 수익이 그나마 신문사의 매출하락을 막고 있다고 봅니다.

연관된 결론은 영업이익과 함께 생각할 때 나옵니다. 매출액은 정체된 반면 전체 영업이익은 하락합니다. 영업이익률이 5% → 3%로 줄었습니다. 인건비 등 물가는 오르지만, 신문을 제작하는 비용은 감소하지 않았으니까요. 특징적인 점은 영업이익이 각 사별로는 ‘뜰쭉 날쭉’한 편입니다.  

11개 회사의 손익계산서 중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차이를 보면 명확한 부분이 드러납니다. 영업이익의 하락을 기타 손익으로 막거나 반대로 지분법 손익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보다 낮아진 경우가 많습니다. 보조적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증감치를 비교해 봤는데 2022년과 2023년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손익 상의 시사점은 신문 관련 매출이 아닌 <금융상품>을 통한 <이자수익>과 <임대료>, <배당금>, <지분법이익>이 이익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유보된 자금을 신문 외에 기타 이익활동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이게 나쁜 건 아닙니다 – 다만 본연의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게 그만큼의 이익을 보장해 주지 않는 현실을 신문社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신문사의 경영방침이 “영업이익을 증가시키지 못한다면 당기순이익 하락이라도 막아보자”라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내일신문은 영업외수익으로 <이자수익> 31억 원, <배당금수익> 47억 원, <투자자산처분이익> 약 16억 원이 영업이익 59억 원 < 당기순이익 93억 원의 결과를 낳게 해줍니다. 종이신문 외에 투자가 꽤나 좋은 성과를 낸 결과입니다.

문화일보는 <이자수익> 18억 원 외에도 <임대료>와 <지분법이익>이 당기순이익 62억 원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중에 <지분법이익>은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의 이익을 표시한 것입니다. 직접적인 현금이 들어 오는 것은 아니기에 현금흐름과는 좀 별개로 생각해야 합니다.

종속회사가 손실이 날 경우 <지분법손실>로 표ㅕ기하는데 중앙일보의 당기순손실 59억 원은 <이자비용>과 <지분법손실> 때문입니다.


주력 사업 외의 투자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종이신문사. 


신문사가 그동안 종이신문의 구독하락과 신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았습니다. 신문사가 만드는 각종 정보를 ‘유료화’를 통한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2023년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도전적인 투자의 열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과거에 형성된 전통적인 미디어 기관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종종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와 비교되며, 전통적인 출판사, 방송사, 신문사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미디어는 종종 잘 알려진 브랜드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대중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종종 전통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전환과 함께 온라인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종종 인터넷을 통해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종종 깊은 보도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합니다.


그러나 레거시 미디어가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와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자 새로운 전략을 도입해지 못한다면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말은 쉽습니다. 출판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 즉 신문사의 디지털 전환 성공은 레거시 미디어가 독자들의 요구와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경쟁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요 신문사 중에 아직까지 이를 성공했다,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신문사의 실패의 경험이 누적되어, “중꺽마”를 잃어 간 건 아닌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신문사는 어떻게 생존의 방향을 잡아야 할까?

수익을 늘리지 못한다면 비용을 잡아야 합니다. 구독자를 증가시키기 힘들다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구조 혁신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겠죠. 


고려 대상이 될 비용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비용 구조 (1)콘텐츠 생성과 유지 관리의 비용 - 저널리즘의 질을 유지하면서 비용 효율성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탐구해야 합니다. 과거 기준으로 배치되었던 정치부, 사회부, 문화부 등 기자들의 구성과 업무 배치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2)인쇄 및 배포 비용 – 종이신문 배급소와 윤전기 등 경쟁자인 디지털 매체와 비교했을 때 인쇄 비용은 고스란히 종이신문에게는 부담입니다. 심지어 종이신문은 자사 인터넷 매체를 운영해야 합니다. (3)마케팅 및 판매 전략의 비용 효과성 평가 – 과거에는 신문 보면 자전거를 줄 때가 있었습니다. 종이신문사 사이의 경쟁은 그나마 투입된 마케팅 비용이 효과적인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4)기술 투자 - 디지털 플랫폼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그 ROI 분석이 필요하나 좀더 가독성이 높은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거나, 인터렉티브 요소를 넣는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시도는 다 비용입니다. 일간지일 경우 감당하기 힘든 콘텐츠 생산 비용입니다. 종이신문의 파격적인 조판은 고정비 비용 안에서 해결됩니다. 

신문사의 <판매관리비>에는 <지급수수료>, <판매수수료> 등 종이신문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쓰이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국지를 표방하는 신문사의 경우 이쪽에서 줄일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디지털 매체 등 종이신문의 구독을 막는 경쟁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종이신문이 어떻게 어떻게 고유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룰지 고민해야 합니다. 비용을 줄이는 것은 시장에서 소멸되는 걸 천천히, 느리게 만들 뿐입니다. 종이신문의 필요성을 알리고, 특정 연령의 시장 세그먼트나 주제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신문이 있듯이 “실버신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종이신문에 대한 객관적이 장기적인 분석과 종이신문사가 가져가야 할 ‘혁신’은 무엇일지 연구해야 합니다.

*시장 분석 - •타겟 시장과 주요 고객층에 대한 분석. •경쟁사 분석을 통한 시장 내 위치 파악. •미디어 소비 패턴, 기술 발전 등 시장 동향과 미래 예측.

**디지털 전환 및 혁신 - •온라인 뉴스 플랫폼의 발전과 신문사의 디지털 전략.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독자와의 상호작용 방법. •빅데이터, AI, 머신 러닝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선과 운영 효율화 사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신문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그 한 방법이 바로 그간의 재무제표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신문사의 비용을 줄이는 법을 찾는 것입니다.



상기와 같이 재무제표 읽기를 통해 기업분석을 자유롭게 하시길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로~

https://holix.com/ch/AWNnQn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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