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고려아연, 영풍 분쟁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을 대표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최근 적대적 M&A와 관련된 이슈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주 간의 갈등과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려아연의 2023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기업의 현황과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향후 회사의 발전 가능성과 관련된 이슈를 재무제표 곳곳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는 2023년 기준 <사업보고서>에 나온 연결 재무제표이고, 순서대로 살펴 보겠습니다.
몇 장 안지나 <핵심 감사사항> 중 고려아연이 Igneo Holdings, LLC 관련 영업권(기타 무형자산, 브랜드, 기술가치) 등의 손상평가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가치가 각각 3,290억 원과 616억 원입니다. → 이 회사가 고려아연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향후 중요한 이슈란 말이죠.
고려아연 주식회사와 종속기업에 관련된 2023년 기준 재무제표는 제50기입니다. 오래된 회사죠. 자산총계가 12조 460억 원, 부채가 2.4조 원 그리고 자본이 9.6조 원입니다. 자본이 '빵빵'하네요. 자본잉여금이 1.6조 원, 이익잉여금이 7.8조 원입니다. 50년 동안 성장한 우량기업이라는 게 여기서 드러나네요. 자산총계 12조 원 중에 <현금및현금성자산> 6,767억 원, <단기금융기관예치금>이 2,199억 원입니다. 현금만 9천억 원 정도 있는 회사예요. 회사 사명에 나온 아연 즉 비철금속이 주된 상품이라서 그런지 <재고자산>이 2.6조 원 있습니다. 그 외 <장기투자자산> 1조 원, <유형자산> 3.8조 원, <무형자산> 8,825억 원. 핵심감사사항에 나와 있던 영업권이 무형자산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 금액도 4,913억 원입니다.
부채항목 <단기차입금>하고 <장기차입금> 2개의 실질 부채가 거의 한 7,600억 원 정도 되는데 이건 뭐 가진 현금으로도 다 커버가 되니까 부채는 거의 볼 필요가 없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손익을 보면 매출액이 9.7조 원입니다. 그 전년도에 비해서 매출액이 하락했어요. 판관비가 증가한 게 원인 같습니다. 판관비 증가한 이유는 뒤에 주석을 좀 살펴보고요. 하지만 매출액 감소로 <영업이익> 6,599억 원, 이익률이 6.8%입니다. 직전 연도의 영업이익률이 8.2%였던 거에 비해 2023년도는 손익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매년 이 정도를 버는 회사라~ 매력적이네요.
<현금흐름표>를 보니 <영업활동현금흐름> 8,208억 원, 투자활동이 꽤 있었는데 22년도에 약 1.8조 원의 투자활동이 있었습니다. 주로 된 투자가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취득에 3.3조 원이 있었고요. 종속기업 사는 데 85,10억 원을 썼습니다. 유형자산 취득은 매년 3~4천억 원 정도가 늘 읽는 편이고요. 고려아연이 금융자산 투자에 적극적이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배당금이 2023년에 좀 늘었어요. 5,990억 원으로 배당금이 많이 늘었습니다. 캐시를 잘 벌고, 배당도 잘하고 있는 기업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업입니다.
문제가 되는 지배구조 이슈는 창업주 양쪽 가문이 이제는 생각이 달라진 탓입니다. 고려아연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곳(최윤범 회장 쪽)보다 반대쪽인 ㈜영풍이 지분율 25.15%로 대주주입니다. 그외 기타 특수관계자가 22%를 갖고 있는데 주주리스트가 엄청 기네요. 기타의 주주도 52% 갖고 있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상장주식수는 20,703,283주이고, 최근 주가는 728,000원입니다. 소액주주 숫자는 2024년 반기 41,462명입니다.
주석1번에 나온 지배기업인 고려아연 주식회사는 1974년에 설립돼서 아연괴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울산 광역시 울주군의 제조설을 갖고 있고요. ㈜영풍은 작년 기준으로 매년 1,497억 원 정도의 배당금을 챙겨갑니다. 이번 사태를 보건데 그 이상을 원하는 셈이죠.
종속기업 현황이 나오는데 엄청 수가 많습니다. 비철금속 관련된 기업들도 많지만 호주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있네요. 그리고 아까 언급됐던 전자폐기물 수거 해체 및 파쇄 및 처리업 산업들이 새로운 종속기업으로 들어왔습니다. 주요한 종속기업을 몇 개 살펴보면 서린상사㈜가 자산이 4,212억 원, 썬메탈 홀딩스라고 1.9조 원짜리 회사가 있습니다. 케이잼㈜라는 2차전지 회사도 있고요. “페달 포인트 홀딩스” 여기는 뭐하는 데지? 하여튼 여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요.
부채비율 24.93%, <현금및현금성자산> 6,767억 원이니 재무적으로는 큰 위기가 없는 회사입니다. <재고자산> 상세를 보니 ‘미착자재’만 해도 6,352억 원 <재고자산> 2.6조 원이고 비철금속 원재료가 재고자산으로 많이 갖고 있습니다. 비철금속 아연 관련돼서 세계 1위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형자산> 상세에서도 기계장치가 기초 원가가 4.7조 원이 돼요. 토지나 건물에 비해서 기계장치 가치가 높습니다. 얼마나 많은 설비가 이 회사 안에 있는지를 좀 상상하게 만드네요.
다음 영업권 관련된 내용이 나오네요. 영업권이 4,253억 원이 있고요. 이중에 3,290억 원은 Igneo Holdings, LLC 여기를 살 때 발생한 것으로 실제 장부가치보다 3,290억 원 더 주고 샀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영업권의 크기로 봐서 고려아연이 이 회사를 샀을 때 즉 전자폐기물 관련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건 셈인데요.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주석을 보니 회사가 사모펀드펀드에도 많이 투자를 했었습니다. 추측하건데 비철금속으로 제조업이 중심이던 회사가 이제는 좀 다른 신규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 그 중간 단계로 투자 관련된 사모펀드를 운영했던 것 같습니다. 중견기업이 이런 전략을 잘 펼칩니다. M&A를 위해서 사모펀드를 갖고 있으면 회사 판단과 시장의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으니까요. 재미는 사실은 타이드스퀘어라는 항공 예약 및 발권 서비스업 기업도 고려아연이 사모펀드를 통해서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현물 출자를 받아서 얻은 거고요. 아비트리지 1호 투자 합작회사, 바이올렛 제1호 투자합작회사, 그로스 제1호 창업벤처 전문 사모투자회사 등 굉장히 많은 회사들을 갖고 있네요.
<우발부채 및 약정사항> 주석을 보면 한국에너지공단이라는 언급도 있고요. 그리고 2022년에 ㈜LG화학과 전략적 사업 제휴 관계를 강화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이제 주식을 사로 상호 소유하는 관계도 맺었습니다. 이걸 보면 2022년이 고려아연 주식회사의 굉장히 큰 여러 가지 사업 전환을 했던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경주시에 토지 사용료를 경주시청에 지급하고 있다는 것도 보이네요. 우발 부채 및 약정 사항에서 연결 실체 즉 고려아연(주)가 이해관계자가 굉장히 많다는 걸 좀 느낄 수 있습니다. 작년에 판관비가 좀 높아서 이익률이 떨어진 거라서 <판매관리비> 세부항목을 좀 살펴봤더니 절반 정도가 인건비 상승 탓입니다. <영업부문정보>로 비철금속 제조 및 판매가 아연괴, 귀금속류 등이 주요 품목입니다. 2022년에 Epuron 홀딩스 pty 취득 2022년 5월, 그리고 LG 네오 홀딩스 여기도 2022년 7월에 지분율 73.62%를 인수합니다.
★소결 – 경영권 분쟁이 표면으로 올라 온 건 2024년입니다만.... 제 추측에는 2022년 고려아연의 신규사업 진출부터 어느 정도 갈등의 싹이 자라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단지 재무제표 131페이지만 쳐다본 제 의견은 고려아연은 매우 좋은 회사입니다. 아연괴 과련 산업은 시장경쟁력과 이익률 모두를 잡고 있습니다. 2022년 새롭게 뭘 하려니 영풍 쪽 의견이 "그거 위험한 거 아니야? 너무 자기 맘데로 하면 되나?"를 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경영권 분쟁 이후 등장하는 면면이 흥미롭습니다. 사모펀드 MBK, 울산 지역 정치인 등 고려아연이 움직일 수 있는 관계된 곳이 너무 많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니 LG화학 그리고 그동안 고려아연이 투자했던 사모펀드랑 상관된 이들까지......... 향후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튀어나올 듯싶습니다.
경영권은 결국 지분율과 관련된 표 싸움입니다. 이미 영풍 측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공개적으로 지분 매입을 선언하였습니다. 고려아연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비철금속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및 전자폐기물 처리와 같은 미래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창업주 가문 간의 지배구조 갈등과 적대적 M&A 가능성은 회사의 경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외부의 변수가 조정되는 과정 속에 그래도 몇 년 동안 투자한 신성장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체될까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누가 승리하냐와 함께 고려아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할 포인트일 것입니다.
상기와 같이 재무제표 읽기를 통해 기업분석을 자유롭게 하시길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