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준전과자>
어제
피의자신분으로 경찰서를 찾았다.
아이는 피해자,
신고 후 열흘만에 출두하였음에도
이녀석은 여전히 나를 충실히 고발한다.
유리문사이로 흘러나오는 그의 소리에 나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다.
절대 울지말라며 옆에 앉아있던 남편, 넌 몰라 피의자가 아니라 내마음 몰라.
아이의 적이되어 내 변호를 하고있는 내가, 이상황이 ,기가막히지만 별수없으니......
아이의 성향과 그동안의 행태들을 이야기하면서 내 몸의 모든 수분을 뽑아내었다.
내가 통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내가 폭언과 폭행을 해야만 했던 원인, 그렇지만 반성은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짠했다.
동석한 시청 직원분도 결국 내말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하였다.
조사가 끝나면, 아동학대건으로 검찰에 넘어가고
작게는 교육 크게는 벌금형으로 처벌이 내려질거라고 한다.
나는 증빙서류, 녹음파일을 보낸다 하였고
여청과 경사님도 도움이 될거라 하셨다.
이게 아이와 싸우고 있는 내 현실이다.
출두도 같이하고
귀가도 같이한다.
앞자리에서 손수건이 젖도록 엉엉울고 있는 나한테 또 휴대폰 이야기를 한다.
하...
저런 녀석이랑 내가 싸웠구나.
애미가 눈앞에서 목을 매도 ”엄마! 휴대폰 시간은 주고 죽어!“ 라고 할 자식이다.
어쩌다가
왜
역시
이것도
내 탓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