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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이빵 Jun 19. 2021

첫 알바비로 가장 먼저 산 것은?

나만의 세계를 열어주는 입구


요즘은 스마트폰, 태블릿, 랩톱, 데스크톱까지 몇 가지 전자기기를 동시에 소유하는 일이 흔하지만 예전엔 집집마다 커다란 데스크톱 한 대씩 소유하는 일도 흔치 않았다. 남들보다 늦게 컴퓨터를 장만한 우리 집에서는 주말이 되면 먼저 컴퓨터를 하기 위해 오빠와 나는 일찍 일어나기까지 했다.


어린 시절의 컴퓨터는 게임, 메신저를 하기 위한 수단 정도였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컴퓨터 한 대에 인생 전체의 사진을 다 담을 수도 있고, 생애 작성한 모든 자료들을 총망라할 수도 있다. 그 어떤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단이자 그 데이터를 제작, 수정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더불어 세계 어디든지 연결되는 인터넷과 함께라면 천하무적이다.


컴퓨터는 나의 세계였다.


사진을 켜켜이 쌓고, 습작을 기록하기도 하고, 독서 노트를 쓰기도 했다. 일기를 쓰기도 하고 여행 계획을 만들었다. 취미 생활로 작곡, 영상 편집, 사진 보정 작업을 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했다. 구매한 음악, 영화, 책 등은 폴더를 나누어 저장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장 먼저 산 것은 랩톱이었다. 우리가 노트북이라고 부르는 그것.


랩톱은 무릎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제품답게 스피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역할 패드까지 모든 것이 통합되어 있다. 비대면 회의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카메라도 달려있고 잠금 해제를 위한 지문인식 버튼도 달려있다. 흔히 쓰이는 노트북이라는 이름 그대로 '노트'를 펼치기만 하면 바로 나만의 세상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고정된 틀에 짜여 있기에 디스플레이 크기, 키보드 등을 교체할 수는 없고 램이나 메모리 용량을 증가시키는데 그친다.


반면에 데스크톱은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내가 원하는 사양의 그래픽 카드, 메모리 등을 장착할 수 있고, 원하는 디자인의 케이스로 제작이 가능하며 필요한 사이즈의 모니터도 매칭 할 수 있다. 또한 본체와 따로 모니터의 비율과 커브드도 선택 가능. 게다가 스피커, 마우스, 키보드까지 모두 본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사용하다가 일부분을 변경하는 일이 가능하다. 용량이 부족하면 메모리를 늘리면 되고,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면 모니터를 교체하면 된다. 끝없는 조합으로 나만의 컴퓨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취향의 반영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소비' 시에는 언제나 들고 다닐  있는 휴대성 좋은 가벼운 랩톱도 좋고  데이터를 가공, 생산 시에는 안정적인 데스크톱도 좋다.




월요일, 글밥 작가님은 '표현'과 '표정'사이에 선을 긋습니다. 모호한 경계에 선을 긋고 틈을 만드는 사람들! 작가 6인이 쓰는 <선 긋는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면 지금 바로 매거진을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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