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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에이터 최원준 Dec 27. 2022

5. 멱살 잡고 케리하기

카리스마 리더십의 적용

리더십 + 카리스마

중소기업 CEO들은 대개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을까? 중소기업 운영 10년 이상 된 CEO들은 ‘카리스마 리더십’을 갖고 있다. 시대적으로도 그렇지만 작고 강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를 거쳐 사업의 범위와 규모를 넓혀가기 위해서는 나폴레옹, 이순신 같은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며,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기업들 역시 초기 창설 멤버들의 스토리를 들어보면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S사에서는 이미 대기업이 된 자신들을 2류라 칭하며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 ‘화형식’을 거행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H사에서는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옷을 벗고 ‘러닝셔츠’ 차림으로 함께 삽을 들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그들의 모습은 마치 ‘슈퍼맨’과 같은 영웅이자, 그들의 행보는 하나하나 영웅담이 된다. 그러나 현시대에 카리스마 리더십은 꼰대 문화로 그 가치가 하락된 것처럼 보이곤 한다. 리더십 스타일의 고착화와 어둠의 3 요소가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기 자문자답 사항에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90년대 후반 시작된 F사의 성장엔 CEO의 카리스마 리더십이 돋보였다. 10년 주기로 오는 경제 위기와 더불어 F사 만의 10년 주기의 또 한 번의 어려운 시기가 왔음에도 CEO는 자리 벅차고 일어나 사업을 수주해 기업의 흔들림을 바로 세워왔다. 그 과정에서 월급도 6개월 밀린 직원이 있었는데, 이는 조직원들이 얼마나 CEO를 믿고 따라왔는지를 보여준다.


HRBC로서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조직체제의 변혁을 이루기 위해서 나 또한 (단편적으로) 코치로서의 모습과는 반대될 수도 있는 ‘*카리스마 리더십’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이에 월요일 주간 회의에 직접 10분간의 교육/연설을 진행했다. 평소와 다른 옷차림새, 강한 어조와 자신감, 책상 위 아이패드와 손에 쥔 펜슬을 놓지 않고 발표하는 모습 등을 보여줌으로써 외적 변화도 주었다. 특히,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며 나를 따르라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처럼 우리의 부족함보다는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나와 함께 새로운 조직문화를 선도하고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에 중점을 두었다.


사내 구성원으로서 보면 가장 어린 내가 HRBC로서 그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강한 공감대 형성과 카리스마가 필요했다.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인 것은 꽤 효과적이었다. 외적인 모습, 강한 어조, 카리스마의 특징적 상징물로써의 애플펜슬 등이 그 까닭은 아닐 것이다. 첫인상 또는 상대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 3가지 '메라비언 법칙'은 시각적 요소 55%, 청각적 요소 38%, 언어적 요소 7%에 이른다는 법칙이다. 이에 따라 이미지 변신은 되었을 수 있겠다. 이미지 쇄신 보다도 중점을 둔 것은 문화선도와 동기부여라고 했던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 개인으로서는 CEO와는 또 다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였고, 조직구성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목표'와 '비전'이었을 것이다. 


즉,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또한 OO법칙 등과 같이 어떤 법칙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본질을 잘 생각해봐야 하고 그 본질의 이동 경로를 비출 수 있는 사람이 현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7% 뿐인 이번 언어적 요소는 구성원과 팔로워들이 그동안 목표와 비전에 얼마나 굶주려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찰해볼 점이 있다면,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이며 스스로 추종자 혹은 팔로워들이 구성됐다고 일희일비하거나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세일 수도 있다. 이는 위기 때마다 문제해결 방법으로 카리스마를 보이며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로 강하게 고착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성공적이라고 믿기보다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긍정적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나 스스로 으쓱대는 순간이 있었다면 '나르시시즘'의 성향이 높지는 않은지 어둠의 3요소를 체크해보면 좋겠다. 공개하자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나르시시즘'이 높은 편이라 이를 자중하기 위해 자기 성찰을 중요시한다. 이는 성찰중독으로 연계되는 부분이다. 진정한 '나'를 찾는 것, 원하는 '나'를 만드는 것. 어찌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 인생의 과정을 즐기고 있는 여러분은 이미 '성공'의 지름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과거에 F사를 위기 상황 때마다 CEO가 멱살 잡고 케리했던 것처럼, 이곳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HRBC로서 임직원들의 ‘마음 잡고 케리’ 해보고자 한다.


당장이 아니어도 중장기적으로. 안되면 되게 하련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 자문자답 Time


✒️ 어둠의 3요소란 무엇인가?

The Dark Triad는 나르시시즘, 마키아밸리즘, 사이코패스 등 성격적 특징을 말한다. 이 3가지 성격 요소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성향으로 보여진다. 

나르시시즘은 자기애가 과도한 경우이다. 타인들은 자신에게 찬사, 경탄을 보낼 존재로 보며, 스스로를 더 나은 조재로서 명성, 성공 등의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마키아밸리즘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만 이용한다. 조작적, 계산적, 위선적이고 목표에 도달하면 이용한 사람들과 관계를 끊는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하나인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적 반응의 부재로 공감, 반성 등의 감정 결핍과 반사회적 행동과 자극적인 활동(성행위, 폭력, 마약 기타 재정적 위험 등) 또는 잦은 변덕을 보인다.

간단 검사 : IDRlabs.com (Individual Differences Research)


*cf. 카리스마 리더십 특징 : 추종자 및 사회의 욕구, 열망 충족에 집중한다. 감성에 호소하여 일체감을 형성한다. 일이 잘 되고 못 되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목표/비전 달성을 위해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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