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수의 식탁 2
2017年 10月13日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흙 감자 2개, 당근, 양파, 고기까지. 계산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맛있게 요리해 드세요~해 먹는 게 제일 좋은 거야" 하신다. 집에 오자마자 재료를 손질하고 내일 먹을 카레를 끓이기 시작했다. 카레는 다음날 먹어야 제대로니까.
감자, 양파, 당근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었더니 씹는 재미가 있다. 고기도 안심을 썼더니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카레가 완성되었다. 골든카레의 여러 맛 중 단맛을 사용했는데 오뚜기 카레와 비슷한 맛이 난다. 다음에는 다른 맛의 카레도 써봐야지.
푸르기만 하던 창가의 감나무에 감이 열렸다. 아직은 옅은 색을 띠는 딱딱한 감이지만, 곧 너도 새빨갛게 익어가겠지. 그건 가을이 깊어졌다는 소릴테고.
나무 하나로 계절을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나중에 내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다면 꼭 창가에 나무 한그루를 심어야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