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일기가 쓰고 싶은 날이라서
나는 규칙적인 사람이 아니다.
30대가 되어보니 ‘나’라는 인간의 형체를 희미하게나마 알 것 같은데, 정말로 규칙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그동안 일기를 쓴다는 다짐 같은 건, 일찌감치 차단해 왔다. 어차피 3일도 못 가고, 이뤄지지도 않고 자기비하만 하게 될 것 같아 외면해 왔달까?
밑밥 좀 깔고 시작할게요.
역설적이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유하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나는 나를 모체 삼아 태어난 나의 생각들을 매우 아끼고 애정한다.
또 한 살을 먹어야 해서 그런지,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은 채 또 하루가 흘러가는 것이 두렵다.
그래서 이젠 진짜 써보려고 한다. 일기
물론 매일을 기록할 순 없지만, 지금처럼 어느 날 갑자기 문득 일기가 쓰고 싶을 땐 남겨보자고.
그렇게 팝업 다이어리라는 것을 핑계로 삼아
조금은 불규칙한 일기를 남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