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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Feb 08. 2024

연애는 게임, 사랑은 거울이다.

오늘의 생각 #71


연애는 게임, 사랑은 거울이다.

결국 알맞은 때에, 알맞은 방법으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인연이 '사랑'이라는 형태로 찾아오는 것이다.

김주환 교수님의 명언이 있다.
"연애하면 불안하고, 사랑하면 행복해요.
연애를 하지 말고, 사랑을 하세요."

연애는 일종의 게임과 같다.
밀당이 필요하고 자기 패를 쉽게 까면 안 된다.
파면 팔수록 새로운 매력이 보이도록 해야 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알아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궁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연락이 잘 되다가 갑자기 안 된다던가,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던가, 처음에는 가벼운 만남을 하려는 사람 같았는데 알아볼수록 진지한 면이 있다던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들이 먹힌다.
내가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종의 최면술과도 같다.
게다가 외모와 센스, 성격적으로 자기만의 개성과 매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솔직해야 하고,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과정이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 되고 표현이 너무 적어도 너무 과해도 안 된다.

사랑을 하면 이 모든 게임들은 무용지물이 된다.
내가 '이상형'이라고 내걸었던 조건들이 전부 허물어지고, 내가 사람을 거르고 걸렀던 '기준'들이 허무해지는 것이다.
상대방에게서 나 자신을 보고, 나 자신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게 된다.
연애는 게임이지만 사랑은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것과 같다.
그 어떤 조건도, 기준도 없이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상대방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 자신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연애는 머리로 하지만 사랑은 몸으로 하는 것이다.
그냥 느낌으로 확신이 온다. 아,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 이건 몸에서 오는 신호다.
몸은 죽어있는 채로 머리만 깨어있는 현대인들은 이런 본능적 신호를 느끼기 참 어려워진 것 같다.
늘 몸과 영혼을 깨어있도록 노력하고 유지한다면, 사랑을 할 수 있다. 내 수준에 맞는 멋진 인연이 찾아온다. 나를 돌아보게 해 줄 거울을 찾고 소중히 여기자. 그 거울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 서로를 더욱 발전시켜 줄 것이다.


그러니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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