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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Apr 22. 2024

우린 특별하지 않을 때 가장 특별하다

오늘의 생각 #82


특별해 보이려고 애쓸수록

그와 정반대 되는 너무나 평범한 내 모습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평범한 내 모습을 받아들일수록

나도 몰랐던 내 특별함에 놀라게 된다.


내가 평범하지 않은 인간인 것 같을 때, 비범한 사람인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을 때는 오히려 초라함과 괴리감이 느껴진다면

내가 너무나 평범한 인간이란 걸 인정할 때는 특별함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모든 양극단에 있는 것들은 서로 중심을 맞추기 위해 반대의 것을 끌어온다. 마치 자석처럼.


그래서 방어와 공격은 같은 말이고, 아픔과 기쁨은 같은 말이고, 사랑과 이별은 같은 말이다.


최근 SNS에서 '기분이 태도가 됐을 때에도 평온한 사람이 정말 무섭고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인상 깊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은 기분이 늘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했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은 기분이 태도가 되어도 딱히 상관없는 것이다.


양극단을 모두 이해하는 넓고 깊은 평정심 곧 모든 것을 품는 중용, 포용, 그런 중간 지점에 있는 생각과 마음들이다. 솔직과 거짓 사이 배려하는 지점, 이상과 현실 사이 타협된 지점. 나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 사이 의된 지점. 바로 그런 것들이 평정심과 함께 한다.



우린 특별하지 않을 때 가장 특별하다.

그러나 특별할 때 가장 비참하다.

그저 나답게 살아갈 때 가장 평온하다.

그리고 행복함은 특별할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평온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


그저 나다운 삶이 뭔지, 내 자리가 어딘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인 것 같다.


나무도 가까이서 보면 흠집과 주름 투성이지만, 멀리서 보면 멋진 풍경 속 한 조각이듯이

웅장한 나무가 있고 작디작은 잡초가 있듯이

그 모든 게 멋진 풍경의 한 조각들이듯이

각자가 존재하고 각자의 아픔이 있고 서로가 필요할 뿐이고 각자의 자리가 있을 뿐이다.



특별함과 평범함 사이 나다운 지점,



거긴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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