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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Jul 31. 2024

영혼?

오늘의 생각 #96



사람들을 나도 모르게 고깃덩이처럼 세워놓고 비교하는 내가 의식될 때 소름이 끼친다.


얼마나 많은 것들에 세뇌당한 걸까?


물리적 실체, 사회적 실체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까지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영혼이란 비물질적 실체가 아니라 기본적인 사고방식, 타고난 것들(가정환경, 유전자, 경험)로 인한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 그 자체의 모습이다. 존재하는 진짜 그 사람의 모양, 그 사람의 색깔. 그 사람의 시스템 그 자체.


물론 보이는 행동과 겉모습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들은 많다. 하지만 결국 뇌의 자동적 추론과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가추법과 의미부여로 개인적 경험이라는 좁디좁은 데이터 안에서 단정 짓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영혼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과 관심을 쏟아볼 시간.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면 그 어떤 편견도 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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