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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Nov 13. 2024

올해 가을이 내게 알려준 것

오늘의 생각 #110


머니로 들어오는 낙엽
한 귀뚜라미의 노래
까마귀들의 대화 소리
누군가의 지저귐
주황색 구름
켜지는 가로등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모든 것들

잎을 전부 비워낸 나무 아래
낮동안 데워진 돌 위에 앉아 생각했다
생이란 결국 평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어 보면
다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우린 매일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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