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정윤 Jul 30. 2022

번외 <오이>

승현은 오이를 싫어한다. 어느 날 술이 잔뜩 취해있는 승현 입에 이것저것 넣어줘 봤는데 다 씹어 삼키더니 정확하게 오이는 퉤 뱉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다이어트 중인데 승현은 바나나를 나는 오이를 먹고 있다가 갑자기 엉뚱한 게 궁금했졌다.


정윤 : 여보, 내가 오이를 먹자마자 나랑 키스할 수 있어?


승현은 좀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


승현 : 그럼 장작가는 내가 마늘이나 두리안 먹고 키스하면 좋겠어?


승현에게 오이는 마늘이나 두리안만큼이나 강력한 향의 음식인 것이다.


 오이를 아작아작 실컷 씹어먹은 다음 뉴스를 보고 있는 승현에게 다가가 기습 뽀뽀를 했다. 오이향을 맡은 승현은 오만상을 찌푸리면서도 나를  끌어안았다.


승현이 그린 그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