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성 (2)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사람마다,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바쁘게 살수록 시간은 부족한 것 같고, 평일은 지루한데 주말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분명 하루는 24시간으로 매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사람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시간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시간 관리’라고 하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나 잠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부터 찾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이유,
시간의 주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 약속을 정하는 것, 여행을 가는 것, 밥을 먹는 것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은 시간을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시간이라는 것은 상당히 추상적이고 인위적인 개념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1초, 1분, 1시간, 1년 등 시간의 규칙과 구분은 인간이 정한 약속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만 4세가 되어서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10분이면 돼.”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몇 번씩이나 “아직 안됐어?, 10분 언제 지나?”라고 묻는 것은 10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시험 전 30분과 시험이 끝난 후의 30분을 다르게 느끼고, 나른한 오후의 30분과 퇴근 전 30분을 또 다르게 느낍니다.
객관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시간이 주어지지만,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 흐름의 속도는 저마다 다릅니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 차이는 나이, 시간에 대한 압박, 흥미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고 느끼는 이유는 일상의 반복으로 시간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어 시간의 흐름에 무뎌지는 것입니다.
또한,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는 한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시험을 한 시간 앞두고 있을 때에는 이 시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마감 기한이 다가올수록 시간 흐름에 민감해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흥미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인식하기도 합니다. 흥미 있는 일을 할 때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같은 1시간이라도 다르게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에는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처럼 느끼지만, 평소에 읽지 않던 책을 읽거나 하기 싫은 일, 어려운 일을 할 때에는 한 시간이 지루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할애한 시간을 짧거나 길게 인식하는 이유는 주어진 과제에 대한 흥미나 몰입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흘러가지만 그 흐름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시간 흐름에 대한 주관적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간의 속성을 이해하면 시간 관리의 요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