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성실 Apr 10. 2018

부모가 되기 전에 나를 알자

부모노릇 아이노릇

부모교육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대한민국에서 부모노릇하기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아이노릇하기 정말 힘든 세상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아이를 어떻게 키우라고만하지 부모노릇을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노릇을 하려니 힘들 수밖에 없고 실수투성이일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도 아이노릇이 어떻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냥 알아서 부모노릇하고 아이노릇해야합니다. 사람의 기본적인 노릇도 가르쳐주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가정에서 이것을 알려주고 배우는 것을 가정교육이라 했었는데 모든 교육을 학교나 학원에 의존하고 돈을 벌러다니는 것입니다. 부모노릇 중 하나가 아이노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데 자신들이 배워본 적이 없으니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집 안 일을 어떻게 하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가야할 지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또한 혼자 해야합니다. 그러니 가정도 엉망이 될 때가 많습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이런 것들을 가풍이라해서 꼼꼼히 가르쳤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지금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누군가가 선배로서 알려주고 배울 수 있는 문화가 사라졌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고 아이를 대해야하는데 책 몇 권 읽고 잘하는 것처럼 아이를 대하면서 아이노릇 못한다고 혼내고 벌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아이노릇 못하면 설명하고 알려줘야할 것이지 혼낼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솔직히 자신의 노릇에 대해 인정하고 물어보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나눔의 성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