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엔 로망.
지금 들으면 지랄.
하지만 그래도 지금도 들으면
알면서도 심장 쿵쿵 거리능 건
무슨 염병.
술 취해서 지 기분에 취해
책임감 없이 싸질러 놓은 고백이란 토사물을
고이 고백이란 포장으로 감싸야하는
상대방에겐 이게 무슨 싹수 노란 연애.
그래도 기분은 몽글하네.
들을 때마다 설레는 건
동률님의 진심 어린 목소리라 믿으며
오늘도 잠시나마
취기에 들어보는
누군가 날 정말 소중히 품다
못 참고 취중에야 겨우 힘겹게 고백하는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감격하며
행복하리라.
어디엔가
어느 순간에는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
서로의 반음을 채워주는
그런 아름답다 못해 감격스러운
음악을 완성하리라는
미래를 꿈꾸기 때문.
취기에 얹어보는
나의 찬란하고도 빛나는
핑크빛 보드라운 미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