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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완 Mar 06. 2024

실패 사전 4장) 직관에만 의존한 콘텐츠

내가 좋아한다고 다른 이도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만들게 되는 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라, 해보고 싶은 주제라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또는 대세라서)  


첫 번째의 경우는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오래할 수 있지만 빛을 보는 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두 번째의 경우는 콘텐츠 확산 정도가 굉장히 빠를 수 있고, 채널의 성장이나 유명세를 만들기에 좋습니다. 문제는 꾸준히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회사 일과는 별개로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워크숍 샌드위치’라는 광주 지역에 카페를 안내하는 뉴스레터였습니다. 해당 뉴스레터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당시에 로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었고, 정부 차원에서도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원사업도 늘어가는 추세였습니다. 수도권에서만 이뤄졌던, 카페의 브랜딩 차원도 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고요. 


덩달아서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자기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광주에도 있지 않을까? 이런 분들은 자신의 가게를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까? 했죠. 그래서 무작정 시작을 했습니다. 이런 가게는 있을거라 생각했고, 카페는 누구나 가는 곳이니까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하고요. 무모함이 만들어 낸 콘텐츠였죠.



뉴스테러 하나를 만드는 데 들이는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걸 직접 해보고 느꼈습니다. 인터뷰이 모집을 위한 콜드 메일도 보내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직접 방문해 취재도 하고, 인터뷰 내용을 편집해서 뉴스레터로 발행을 준비했습니다. 힘들게 만든 뉴스레터인데, 많은 이들이 봐줘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초반에 70명 정도 지인 구독자를 구해 첫 발행을 했습니다. 올라가는 오픈률과 피드백은 정말로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구독자는 어떻게 구할 건데?



첫 호를 시작으로 뉴스레터는 10호까지 발송이 되었고, 현재는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애정어린 시선과 지역에서 이런 시도를 해주는 것에 대해 좋아해주는 사장님이 많으셨지만, 중요한건 이 콘텐츠를 어떻게 더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뉴스레터를 기획한 것도 제가 좋아하는 카페들을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카페가 오래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이겠죠. 알려지기 위해서는 많은 구독자가 필요했습니다. 그저 개인 취미 용도였다면 인터뷰를 하면서 깊이 있는 콘텐츠를 가져갈 이유는 없었죠. 카페 사장님의 이야기를 담은 건 브랜딩 차원에서 해당 카페를 알리고 싶었으니까요.


사람들이 좋아하고, 반응한다는 걸 알게 되었으면 그 이후의 스텝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는 뾰족한 방법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직관으로만 사람들이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늘지 않을까? 했던거죠. 게으른 뉴스레터 제작자였습니다. 전략이 없는 상태에서 뉴스레터는 아무리 좋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일지라도, 좋은 관심과 구독자의 선택을 받지 못합니다.


뉴스레터를 제작하고자 하고,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면 레터의 내용이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방식을 취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뉴스레터 플랫폼을 이용해보자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메일리, 스티비 등이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 스티비의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해서 혜택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뉴스레터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홍보 채널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구독자의 관심을 이끌자


뉴스레터를 구독하기 위한 관심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 줄로 이 뉴스레터가 무슨 뉴스레터인지 알려주면서, 어떤 불편함을 해소해주는지? 또는 어떤 해결방안을 제시하는지, 그리고 언제 발송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여러 채널을 함께 활용하자


사실 제가 제일 못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뉴스레터는 1:1의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에는 특화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구독을 했을 때의 이야기거든요. 그 전에 확산될 채널이 필요합니다. 보통 많이들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뉴스레터가 발송이 되고 있는지 구독자를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양한 채널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뉴스레터를 기획 중이라면, 구독자들과의 관계를 맺고,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의 접근 방식을 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스타그램 외에도, 카카오톡, 디스코드, 텔레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제작하고자 하는 뉴스레터의 타겟을 생각하면서 적합한 채널을 선택하고 적합한 방식으로 소통하시길 !


워크숍 샌드위치의 카페레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으세요!

https://page.stibee.com/archives/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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