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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pr 14. 2023

내 인생의 심사위원

[어른일기]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을 안아줄 품이 하나 넓어졌다는 거래.“


잔뜩 날을 세우고 매일을 살아갔었어. 아무도 나에게 칼을 들이밀지도 싸우자고도 한적이 없는데. 누구든 이겨내겠다는 마음이었고 잘하고 싶었나봐, 꽤 자주 나는 이겼고 잘했어. 세상은 내게 항상 박수를 보냈고 난 내가 아주 특별한줄 알았어. 어쩌면 조금 더 어른이었던 이들의 돌봐줌이었을텐데 말이야. 이악물고 걸어가는 아이의 열정이 조금은 예뻐보였을지도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를 응원하고 싶은이었을지도, 어른들의 져줌이었을지고 모르겠어.


나는 조금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언제나 아름답게 세상을 바라보고 특별하게 여김 받을 줄 알았거든.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가 않더라. 수많은 오해와 비난이 난무했어. 증명하는 시간으로 꽤 오랜시간이 지나가버렸어. 잘난 사람도 너무 많았고 그냥 인정하기로 했어. 그들 중에 나는 못생긴감자라는걸 말이야. 자꾸 쪼그라 들었어. 더 이상 세상에 내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거든.


거대한 세상에 의미없는 존재.

그게 나일지도 모른다는 불안.

어쩌면 지독하게 현실인 사실.


그런데 왜 세상의 인정이 필요한거야. 그저 나로서 살아가는 삶 자체가 나에게는 무엇보다 의미 있는데 말이야. 주변의 기대를 부응하며 살아가는 삶보다 날 위해 살아가는 삶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더라고.


세상의 인정을 바라며 살아가는 삶은 너무 수동적이잖아. 주변의 생각에 나의 가치 평가를 맡기며 살아가기에 삶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앞으로도 끊임없이 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고 싶어하겠지. 그렇다한들, 그들을 더 이상 내 인생의 심사위원으로 올리지 않을 생각이야. 평가받을 것 없는 삶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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