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씨네가족 Nov 06. 2019

카페인으로 잠 못 이루는 밤...

모두 열심히 살자는 이미 지났다.


폰 사진 뒤적거리다가 우리 둘째 주은이 두상 너무 귀욥게 나왔네.

요즘은 공방에서 작업할 일이 많아지고 있어서

라디오도 함께 덩달아 많이 듣고 있다.

라디오를 켜면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나온다.

그러면 부쩍... 그 일들과는 내가 분리가 된 것 같을 때가 있다.

나도 사실 그 세상에 있는 건데 말이다.


나는 많이 변한 걸까?


나로서의 삶의 방향이 전환된 만큼

내가 보는 세상의 시각도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나는 요즘 플라워케이크 공부, 그리고 연습에 몰두 중이다.


예전에는 missionary였고, 살림과 육아였고, 성경공부가 나의 직업이었던 만큼

딱 그만큼 이제는 나의 집중이 바뀌었다.


그렇다고 나는 잘못 살고 있는 것일까?

아니...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한 들 난 이제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이 아닌 남들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니까...


나를 집중했던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는 나를 많이 미워할 테고

또 누군가는 나를 잊고 있을 테고

또 누군가는 벌써 잊었을 테지...

나는 그 나와 상관없는 많은 이들이 나의 양식이었다는 것을 깨달아버렸기에


이제는 진짜 양식으로 나를 채우려 노력 중이다.

잠깐 달콤한 것을 맛보면 맛본 대로 만끽하고

이제는 제대로 섭취할 것들을 골고루 섭취해야지...


삶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실로 다양하다.

아는 것이라는 것은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요즘 어린아이들의 큰 문제는 그들은 너무 많은 것들을 알아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아는 것이 다라고 믿고 그것이 그대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창의성이 화두가 되는 시대가 오는데 

우리의 생각의 벽을 계속 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우리 안에 고립되고 말 것이다.

사람은 학습하는 기계가 아니다.

공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산업혁명시대에 개혁을 하겠다고 기계와 싸움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우리는 본디 그렇게 지어진 인간도 아니다.


요즘 공방에 오는 어린 수강생들을 보면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다.

이미 과도한 학습에 지쳐서 의욕이 모두 고갈된 상태.

그들은 곧 탈진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스톱하길 간절히 원하나...

내 영역 밖임을 깨달으며 다시금 가슴으로 꾹꾹 눌러 담아본다.


모두 열심히 살자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나가야 할 때이지 않을까?

넘자, 그리고 이젠 앞만 바라보았다면 오른쪽, 왼쪽, 그리고 위를 보자.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 잠이 온다! 언능 침대루 가서 자야징^^  


이전 07화 산스튜디오는 오픈 준비 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