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만날 수밖에 없는 두 단어 PER과 PBR.
PER이 '그 회사 순이익의 몇 배를 주고 살 것이냐?'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대답이었다면, PBR은 '그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몇 배를 주고 살 것이냐?'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이익을 내기 위해서지만, 이익을 내는 것 바탕에는 그 회사가 가진 부동산, 기계, 장비 등등 자산들이 있다. 회사가 가진 자산을 바탕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회사의 가치를 계산할 때 벌어들이는 이익의 크기만큼 회사가 가진 자산의 크기도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한 치킨집을 인수할 때, 그 치킨집이 벌어들이는 평균 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치킨집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 설비 등의 가치도 중요하게 평가해보아야 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수비용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회사가 얼마를 버는지, 무엇을 가졌는지 꼼꼼하게 평가하여 매수하기에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PER, PBR과 같은 지표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서 PBR
PBR의 계산식을 살펴보면, 주가와 주당순자산을 비교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주가가 주당순자산 대비해서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여기서 주당순자산(BPS)란 회사가 가진 순자산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PER의 주당순이익(EPS)과 비슷한 개념이다.
주가에 총발행주식수를 곱하면 시가총액이 되고, 주당순자산(BPS)에 총발행주식수를 곱하게 되면 전체 순자산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PBR이 1이라면 이 회사의 가격(=시가총액)이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의 가치와 동일하게 시장 참여자들에게 평가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PBR이 2라면, 해당 회사의 가격은 그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보통 PBR이 1보다 작다면 저평가, 1보다 크다면 고평가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PBR이 1 미만이라고 하여 반드시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그 회사가 속한 산업이 쇠퇴기에 있거나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일 때는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PBR은 계속해서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PBR의 값만 가지고 저평가 혹은 고평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PBR도 PER과 마찬가지로 밴드 차트를 활용하여 적용하는 것이 그나마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PBR 밴드 차트를 활용하여 어느 정도 PBR 값이 저평가 구간이었는지를 확인하고 그 가격대에서 그 회사의 주식을 모아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