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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기시선 May 02. 2021

어떤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3)

#7 주식, 왜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


지수 ETF에 투자한다면 어떤 ETF를 사는 것이 좋을까?


정말 다양한 ETF가 존재하지만 실제 우리가 투자할만한 ETF는 그리 많지 않다. 투자할만한 ETF는 기본적으로 적당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갖추어야 한다.


ETF에 대해 디테일한 부분들은 필요한 경우 찾아보도록 하고, 우리가 직접 ETF를 투자하는데 알아야 할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지수 ETF는 기본적으로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기초자산의 가격(or 지수)이 오르면 ETF의 가격도 오르게 된다. 그러나 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져야만 오르는 ETF들도 있다. 그게 바로 인버스 ETF이다. 



이런 ETF는 보통 이름(=종목명)으로 그 성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라는 ETF는 이름에 그 성격이 모두 드러난다. 


'KODEX'는 해당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를 나타낸다. KODEX가 붙은 ETF들은 삼성자산운용에서, TIGER가 붙은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것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가운데 있는 '코스닥150'의 경우는 기초자산을 나타낸다. 기초자산은 쉽게 말해, ETF 펀드가 투자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코스닥150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0개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코스닥150 ETF의 경우 코스닥 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기초자산을 명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스피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이를 생략하거나 줄여서 표기하기도 한다. KODEX 200과 같은 ETF가 바로 그것이다. KODEX 200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중 제일 뒤에 위치하는 '레버리지'의 경우 ETF의 포지션을 나타낸다. 여기서 말하는 포지션은 기초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 ETF의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포지션을 다르게 가져갈 경우 전혀 다른 결과가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버스 ETF이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르면 ETF의 가격이 내려가고, 기초자산의 가격이 내리면, ETF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포지션을 통해 변동성 또한 확대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2X, 레버리지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레버리지가 붙은 ETF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1% 움직일 때, 해당 ETF는 2%가 움직인다. 즉 2배 추종하는 것이다. 인버스 ETF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수 ETF도 종류가 다양하기에 선택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투자할만한 지수 ETF를 아래에서 따로 정리하고 간단한 설명을 달았다. 동일한 형태의 ETF도 운용하는 운용사에 따라서 종목이 구분되어 있다. 그중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많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KODEX 200 : 코스피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ETF, 코스피 1% 상승 -> ETF 1% 상승

KODEX 200선물인버스2X : 코스피 지수와 ETF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고 2배 추종하는 ETF, 코스피 1% 상승 -> ETF 2% 하락

KODEX 레버리지 : 코스피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지만 2배 추종하는 ETF, 코스피 1% 상승 -> ETF 2% 상승

KODEX 인버스 : 코스피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ETF, 코스피 1% 상승 -> ETF 1% 하락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 코스닥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지만 2배 추종하는 ETF, 코스닥 1% 상승 -> ETF 2% 상승

KODEX 코스닥 150 : 코스닥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ETF, 코스닥 1% 상승 -> ETF 1% 상승

KODEX 코스닥 150선물인버스 : 코스닥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ETF, 코스닥 1% 상승 -> ETF 1% 하락


(시장 상황에 따라 추적오차가 발생하여 ETF의 설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도 있다. 대표적인 ETF가 다음과 같다.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차이나CSI300

TIGER 미국 S&P500


그밖에도 더 다양한 ETF들이 있지만 국내 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거나, 거래규모가 굉장히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인 어떤 나라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를 이용하거나 복잡하지만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따로 찾아봐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특정 국가의 경제에 대해 자신만의 특별한 통찰이 있지 않는 이상 그렇게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최근 지수 ETF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덱스 펀드들의 수익률이 너무 좋았다. 최근 10년, 특히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굉장히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이 말은 즉, 지수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성장세가 남달랐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 5년, 10년, 20년 이상 계속해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단기적인 시각을 가진 우리가 볼 때, 지수가 마냥 상승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수가 답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수가 답보 상태에 머물게 되면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주가지수는 큰 폭의 변화가 없지만, 성장성 혹은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는 차별적으로 상승하게 될 수 있다.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금의 수고로움을 더 해 개별 종목 투자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개별 종목 투자는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좋지 않은 종목만 잘 걸러내더라도 지수 ETF보다 상당히 괜찮은 투자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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