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 한잔
양재는 항상 환승만 하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지하철을 내려 카페엘 왔어.
가보려 했던 곳이기도 하고 오늘은 왠지?라는 생각에.
아프리카 커피를 전문으로 수입하여 판매하는 곳으로, 평소에 일반적으로 접하지 못하는 종류의 아프리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좌석이래야 4인석 2개에 2인석 3개의 크지 않은 가게다.
주문을 하자면 선결제를 하지 않아도 되고 거리에서 자리에서 대충 주문해도 되고...
심지어 자리에 직접 가져다준다.
가져다줄 때는 특색 있는 나무 트레이에 담아 직접 하나씩 내려 주는데 기분이 좋다.
서비스업이란 게 이런 거다라는 생각도 들고,
요즘의 진동벨이다 셀프서비스는 만사 능사가 아니라 진짜 필요한 곳에서나 쓰면 좋겠다 싶어.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일단 핸드드립은 다음을 위해 남겨둔 즐거움이다.
라떼 자체는 크게 잘 만든 편은 아니라 생각되어지나 여기는 로스팅이 전문.
그렇다고 베레이션이 잘 안된다는 것의 이유가 되진 않지만 말야.
다음의 기대를 생각하며 지금은 그저 조용히...
지금은 그냥 책 한 권을 적당히 읽고 다른 카페로 움직여 보거나 역삼 세브로에 들려 주문했던 위스키를 받아 가던지,
혹은 가방에 있는 위스키를 꺼내어 마시자.
간만에 따끈한 사진과 글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다녀와서 어제 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졸리고 빨래한다고...
점심때 여길 소개시켜준 분과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은 항상 드립.
베레이션을 보통 주문 안 하는 분이시기는 하지만 확실히 여기는 아프리카 원두 전문 수입 및 로스팅이니까.
요즘에는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하고 진동벨로 가져가고 자기가 앉은자리는 스스로 정리하는 게 일반인데 왜 그게 일반이지?
커피 한잔에 4000-7000원이다 치면, 밥은 5000-8000원 선에서 먹는다.
어떨 때는 밥값이 커피 한잔 가격보다 싸기도 한데...
밥을 먹을 때는 보통 자리에서 주문을 하고 식사를 세팅하며 치우지 않고서 나가면서 계산이 일반이다.
그건 익숙하면서 불평하지 않는데 반해,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먹으면서 밥보다 못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조금 불편한 마음이 크다.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셀프서비스를 내세우고, 다들 그걸 쓴다고 그게 합당한 건 아니란 점이다.
둘이 대화하면서 그분이 내게 말하기로 이런 서비스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과 제대로 접대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냥 불편하면 화만 내는 게 아니라 왜 불편하게 되었는지 생각하고 불편함을 주는 것들에 대해 항의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음, 너무 멀리 갔나? 싶기도 한데...요즘 카페에서 서비스 너무 엉망인 게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