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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처음 여행 가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첫 해외 육아 여행지 비교 추천

최근에 짧은 동영상 강의를 하나 찍었다. 

아빠와 함께하는 해외 육아 여행이랑 컨셉인데 이 여행기를 찍으면서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해외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처음 해외로 육아 여행을 갈 때는 어디를 가야 하는지가 가장 고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경험해본 내용 기준으로 해요 육아 여행지 선정 Tip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가자 비행기 타러!


1. 여행지 선정 최우선 고려 사항

제일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것이 아이의 나이다.
24개월 전에 여행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비행기가 무료라고 꼭 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료는 아니고 Tax는 낸다. 그래도 그 정도면 거의 무료다.
비행기가 무료라는 것은 아기는 좌석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나 아빠가 안고 타야 한다. 내가 아는 부모 중에는 아주 저가항공을 예약하면서 아이 좌석도 예약한 사람도 있었다. 아이를 계속 안고 있으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6세 이전에는 2시간에서 5시간 정도 거리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사실 아이랑 비행기 타는 건 아이 컨디션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다. 아이가 자주면 천국, 아이가 땡강 피면 지옥이다. 그러다 보니 말귀 잘 못 알아듣는 6세 이하는 4시간 이상 비행을 추천하기 어렵다. 
우리 둘째 6살 때 랑카위를 갔는데 쿠알라룸푸르 6시간, 대기 3시간, 랑카위 1시간 잘 버텼다. 경험상 6살 정도는 되어야 좀 장기 비행이 편하다. 
     
● 24개월 이하비행기 표 무료(세금은 냄), 2시간~4시간 거리 추천
● 6세 이하: 2~5시간 거리 추천
● 6세 이상: 6시간 이상 거리도 가능
     
두 번째 고민해야 할 것은 비행기 출발시각과 비행시간이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2~4시간 정도 비행시간 좋다. 넘어가면 부모도 힘들지만, 아이들도 아주 힘들다. 물론 1주일 이상 장기 여행일 때는 버틸 만한데 3박 4일, 4박 5일 가는데 4시간이 넘어가는 비행시간은 힘들다.
또 고민해야 할 것이 출발시각인데, 나는 무조건 낮 비행기로 가라고 이야기한다. 엄마들 중에 어떤 엄마들은 우리 아이는 밤에 잘 자서 밤 비행기가 좋아요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정말로 그렇다면 밤 비행기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 기준으로 밤 비행기는 비추하고 싶다. 물론 우리 아들 5세 때 밤 비행기를 탔는데 제법 잘 타고 잘 자기는 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온종일 잤다. 물론 부모도 잤다. 아마도 5세니까 가능했던 것 일 듯하다. 그 이하였다면 피곤하다고 공항에서 뻗지 않았을까 싶다.
     
세 번째 고민해야 할 것은 휴양과 관광에 대한 것이다.
아이가 없을 때는 나도 관광을 많이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먹을 때까지 걸어 다니고, 구경하고 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관광은 하루에 한 군데만 간다. 아이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힘들어서 찡찡대는 아이를 달래는 나도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나는 육아 여행 계획 세울 때 하루에 한군데 이상을 잘 잡지 않는다.


2. 어디로 여행을 가야 해?


출처: 대한항공 홈페ㅣ지


위에 사진은 내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캡처를 한 사진이다. 맨 밑에 있는 발리까지가 7시간 비행이다. 육아 여행이라는 것은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화면에 보이는 지역을 넘어가면 힘들 듯하다. 저 나라 중에서 아이와 갈만한 여행지를 비행시간별로 대략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1~2시간 비행거리일본중국제주도
● 2~4시간 비행거리홍콩마카오대만일본(오키나와)
● 4~5시간 비행거리필리핀사이판중국(하이난)
● 5~6시간 비행거리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푸껫)
● 6시간 이상인도네시아(발리), 호주뉴질랜드
     
개인적으로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은 아이랑 가는 것에 추천하지 않는다. 휴양보다는 관광을 위한 도시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좀 크면 먹방여행으로 대만을 가볼지도 모르겠다.


3. 추천 첫 해외 육아 여행지

처음에 육아 여행지를 잡는 기준을 이야기했고, 두 번째는 갈만한 도시들을 나열해 보았다. 그럼 그 두 개를 합치면 어느 도시가 첫 해외 육아 여행지로 좋을까?
다른 곳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세 군데를 추천하고 싶다.



괌은 4시간 비행시간에, 저가항공들 취항으로 낮 비행기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휴양과 관광이 다 가능한 도시다. 그래서 추천을 한다.

괌 롯데호텔 앞바다. 인생 사진이다.


괌은 필리핀과 같은 라인에 있는 더운 나라이고, 필리핀 사람들이 일하러 많이 온다. 하지만 필리핀 아니고 미국이다. 따라서 물가가 비싸지만 완전한 영어권에 깨끗한 도시이기 때문에 첫 해외여행지로 강추하는 곳이다. 

괌은 워낙들 많이 가는 곳이니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 추천 1순위가 아닐까 싶다.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에 저가항공들 덕분에 비행기 표도 너무 싸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릴 만큼 바다도 예쁘고, 가까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좋은 포인트들도 많은 곳이다. 다만, 9월 전후에서 오는 태풍은 최악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5월 말 정도 여행을 추천한다.

츄라우미 수족관 위에서 바라본 고래상어다.


오키나와는 어린아이들과 함께하거나, 세 자녀 이상 다둥이 가족이 여행 갈 때 추천을 많이 한다. 일본이기에 호텔에도 다다미방을 보유하고 있다. 다다미방에서는 다섯 가족이 자도 충분하다. 다만, 일본은 호텔 요금을 방 한 개 값으로 받지 않고 인원 수대로 받기 때문에 호텔 예약할 때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니 호텔 예약해서 가기가 참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키나와는 비행기 표는 저렴한데 숙소가 비싸다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몇 번 이용해보니 일본의 에어비앤비는 참 괜찮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추천하는 여행지 중에 가장 멀다. 비행시간 6시간이고 비행기 표도 제일 비싸다. 아직 저가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아서 아주 저렴한 비행기 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선진국에 영어를 사용하고, 깨끗하며 날씨가 좋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머라이언 파크에서 찍은 야경이다. 저녁에는 레이저 쇼와 분수쇼를 한다.


싱가포르는 비행시간이 6시간이라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은 비추한다. 그리고 휴양보다는 관광에 더 집중된 도시라 6세 이상 정도 되는 아이들과 함께 가기를 추천한다.

싱가포르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로 관광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비싼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곳이 아니라면 굳이 입장료 내면서 갈만한 곳은 없다. 그러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경, 분수 쇼, 레이저쇼나 각종 공원을 이용하면 좋다.
우리 가족은 국립 도서관에서도 시간을 좀 보냈었는데 아이들이 잠시 놀기에 참 좋았다. 다음에 간다면 도서관과 머라이언 파크의 야경을 보러는 필수로 방문할 것 같다.
     
     
아이와 처음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면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간다는 생각만으로 즐거워지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여행지 선정하는 데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경험도 늘어 날 테니 다음에는 초등학생이 가기 좋은 여행지 같은 곳들도 추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계속 즐거운 여행 다니기 위해서 돈 열심히 벌어야지! 아자 아자 아빠 파이팅!이다.
마지막은 우리 아내님이 종종 하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어 볼까 한다.

육아 여행은 극기훈련이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 우리 아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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