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발매의 기록 (Room for Behind the scene)
� 12월 14일, 목요일
제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저의 4번째 개인음원
<존재감이없는사람이자신을존재감이없는사람이라소개하면그사람은진짜존재감이없는사람일까?>
가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됩니다!
해당 음원발매와 관련한 이벤트도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름은 나에게 있어 최악의 여름이었다. 악재(惡材)는 항상 한 번에 터진다고, 장염과 식중독으로 시작된 여름방학과 함께 영 좋지 못한 사람을 만나 생긴 스트레스와 월세 부담으로 인한 작업실 정리, 그리고 상담에서 생긴 일 때문에 나의 자존감이 얼룩덜룩 바닥을 쳤던 여름이다.
(나도 내가 과하게 징징거린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은 어쩔수가 없다.. ㅠㅠ)
사실 가장 버티기 힘든게 뭐였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불안'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산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모두가 사회로 나가고 있거나,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나만 다른걸 쫓고 있나 싶은 생각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곤 상담에서 정말로 '나만 제자리'라는 걸 진짜로 확인시켜 주었을 때 그게 마지막 한 방이었던 것 같았다.
나는 인정하기도 싫고, 구구절절 말하기도 싫지만, 정말로 그때 미칠듯한 우울감이 몰려왔다. '나는 어째서 괜히 음악같은 걸 좋아해 가지고. 차라리 이 좋아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사람들처럼 학문이나 지위 같은 평범한 것을 향했으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자기부정은 내가 이룬 과거의 모든 것들이 하찮고 쓸모없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때 나는 매일 심리학이나 동기부여 영상들을 보면서 내 멘탈을 어떻게든 다스리려고 노력했다. 나는 그때 여전히 음악을 만드느라 스튜디오와 작업실을 오가고 있었고, 모든 일은 계속 진행이 돼야만 했는데, 내가 무너지면 모든게 끝장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본 게 침착맨의 영상이었고, 그 이후의 일은 쓰인 대로였다.
(그 이후의 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blog.naver.com/muzi_kb0705/223279063339
이번에 내가 4번째 개인 음원인데, 사실 3번째 음원을 만들면서 느낀 것이 있었다. 음악시장에서는 인디들이 인디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인디가 아이돌이든 해외 팝스타든 모두 같은 시장 안에서 똑같이 경쟁해야만 한다. 내가 아무리 새로 유행하는 장르를 빨리 쓰든, 혹은 노래를 다른 인디보다 조금 잘하든 내 음악은 그들의 음악과 똑같이 경쟁을 하고, 들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만 했다.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한 '이유'들을 직접 검증하기 위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었다. 나는 노래를 못 불러도, 자본이 없어도 분명 차별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는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잖아.' 혹은 '야 유명한 인디애들도 사실 다 소속사 빨이야.'라고 말을 했다. 그럴수록 내가 맞다고 믿는 이유들이 점점 '틀린 것'으로 바뀌게 되고, 정말 내가 '틀린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날 압도했다.
그런데 침착맨의 영상을 보고 나서는 갑자기 그 생각이 뒤바뀌게 된 것이었다. 내가 '틀린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는 남들보다 노래를 못 하는게, 혼자 늦은 나이에 다른 전공을 가지고 음악을 하는게, 화려한 외모를 가지지 않고 평범하게 생긴게 모두 나의 음악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들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반대로 이 모든게 사실은 진짜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는 그순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고 주변 내 친구들한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 것 같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아무도 정확하게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이상하게 속으로 뛸듯이 기뻤다(?)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존재감이 없으면 뜨기 힘든게 이 바닥의 생리라고들 말한다. 근데 요즘같이 모두가 자기가 얼마나 잘났고, 얼마나 뛰어난지만을 뽐내는 피로한 나르시시스트의 시대에, 오히려 '나는 나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그것도 진짜로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없는 나의 존재감>을 또다른 검증할 '이유'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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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음악을 비롯하여 유튜브, 학업, 취업, 경제적 독립 등 다양한 목표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좌절하거나 혹은 진짜로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그때 제가 마주쳐야만 했던 현실 속에서 느낀 저만의 진솔한 감정과 이야기들을 이 한 곡에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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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존재감이없는사람이자신을존재감이없는사람이라소개하면크사람은진짜존재감이없는사람일까?
Duration: 2’ 51”
Genre: Electronic / Ambient / Emo
Format: DS (320kbps mp3 or 48, 96k wav, flac)
⭐️⚫️Lyrics / Composed / Arranged: 김파보
⭐️Release date: 2023.12.14
Mixing: 김파보 (Foundboy)
Mastering: Cheon “bigboom” Hoon at SONICKOREA (Assist. Shin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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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ice!
발매일에 맞춰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 드리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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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요?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생활 동안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k-pop 작곡가로 데뷔, 총 5곡의 k-pop과 4곡의 자작곡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꾸준히 인디펜던트(independent)로서 음악활동, 영상, 디자인, 글쓰기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학업과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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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같은 취준생, 사회초년생으로서 '쿼터 라이프 위기(Quarter Life Crisis)'를 겪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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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bumbump0w/ (@bumbump0w)
Melon
https://www.melon.com/artist/timeline.htm?artistId=2868282 (멜론 아티스트 페이지_김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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