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공지
사진 동호회에 출사 공지가 떴습니다. 수도권 기반인 동호회에서 출사지가 기차를 타야 하는 곳의 부산이라 합니다. 환경 여건상 참가하기가 어려울 텐데 하는 저의 추정과 달리 제법 참석하겠다는 작가님들의 댓글이 속속 올라와 적잖게 놀랐습니다. 강 건너 물 건너 바다를 보기에 멀기도 하고 교통비도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지금 거주지는 인천이지만 부산이라 하면 확실히 활동 주무대입니다.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4년을 다녔고 현재 진행형으로 한 달에 2-3번을 업무 출장차 방문을 하고 있으며, 절친 놈들이 죄다 부산에 살고 있으니 겸사겸사 얼추 가본 곳은 다 가본 미지의 장소가 없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30여 년 동안 먹고사는 문제 외에 개인적인 논다는 개념을 가지고 업무와 연관이 없는 사람들과 어울리어 부산에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게 함정이지요.
그래서 쓸데없는 고민의 시작이 되는 거죠. 매우 익숙한 곳으로의 출사에 출사지도 만만한 곳이기도 하고 교통비도 꽤나 비싸서 참석해야 할까? 업무와 연관 없는 여행으로 지금껏과 다른 시야로 부산을 볼 수 있는 기회임인데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선택의 문제에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간다 이지만 선 듯 결정을 할 수 없는 결정장애가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11월 16일 토요일, 저는 어디에 있을 까요. 사뭇 저 자신도 기대가 됩니다. 과연 부산이란 곳을 또 다른 재미와 시야로, 익숙하지 않은 업무와 관계없는 분들과의 유쾌한 모임 참석이 성사가 될까요?
Film photo(부산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