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
나를 당황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당황했다는 말을 나는 자주 쓰지 않는다.
그 감정은 말보다 먼저 몸에 와서 설명할 틈도 주지 않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목이 먼저 굳고 손이 애매한 위치에서 멈춘다.
웃어야 할지 고개를 끄덕여야 할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늦어지는 그 짧은 공백.
당황은 언제나 그 틈에서 시작된다.
나는 준비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상황을 예측하고 질문을 가정하고 최악의 경우까지 미리 계산하는 쪽이었다.
그래서 당황은 늘 예외였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혹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감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당황은 늘 예상 밖의 모습으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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