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가 충족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흡족한 상태
최근 가장 기뻤던 경험이 있나요?
기쁨은 늘 큰 소리로 오지 않는다.
나는 기쁨이 손뼉 치며 달려오는 감정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반대라는 걸 알게 됐다. 아주 작게 아주 느리게 내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옆자리에 앉아 있는 감정이라는 걸.
어느 날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누군가 급히 손을 뻗어 탄다. 문이 다시 열리고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같은 층 버튼을 누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그 순간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는다. 하루를 통째로 바꿀 일은 아니지만 오늘이 나쁘지 않겠다는 예감 정도는 남긴다. 요즘의 기쁨은 그런 식이다.
예전에는 기쁨을 목표처럼 생각했다. 잘되면 기뻐해도 되는 거고 성과가 있으면 웃어도 되는 거라고. 그래서 늘 조금 미뤘다. 아직은 아니라고 좀 더 잘하고 나서라고. 그런데 그렇게 미뤄 둔 기쁨은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지친 얼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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