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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철 Jun 19. 2019

2019년 수능 영어 트렌드 분석 (2)

2019년 6월 고3 수능모의평가 분석과 공부법

고1, 고2는 서울, 부산, 인천 등의 교육청에서 주관하고, 고3 6월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다. 그래서 고3 6월이 되면 시험의 이름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로 바뀐다. 다시 말해 고1, 고2는 학교 선생님들이 내는 시험이고, 고3 6월은 수능 출제위원자들이 내는 시험이다. 


앞서서 고1, 고2 문제의 수준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고3 문제의 수준을 직접 확인해보자. 왜 우리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1, 고2, 고3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질까? 질문에 대한 답은 아래 고3 6월 기출문제 속에 있다.


34번 (정답률 26%)

모든 황금률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종류가 나타났다. 부정적인 버전은 자제를 지시하고, 긍정적인 버전은 개입을 장려한다. 하나는 최소한 해를 끼치지 않는 기준선을 설정하고, 다른 하나는 염원하거나 이상화된 선행을 베푸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러한 규칙의 예는 많아서, 너무 많아서 남김없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지만, 여기서는 우리의 목적을 위해 다음의 버전, 즉 “자신이 싫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와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로 충분한 것으로 하자. 해치지 않는 것과 같은 부작위를 통해서든, 아니면 적극적으로 개입함에 의한 작위를 통해서든, 이 두 버전은 모두 다른 사람을 배려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황금률이 행위자에게 타자를 배려하도록 권장하는 반면, 그것들은 자신에 대해 마음 쓰는 것을 완전히 버리는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의도적으로 관심을 자아로부터 멀어지도록 옮긴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자신을 가리키는 상태로 남아 있다. 부정적인 버전과 긍정적인 버전은 둘 다 행동 평가의 기준이 되는 본질적인 척도로서 자아를 언급한다.


30번 (정답률 39%)

때로는 신임을 얻지 못한다는 인식이 자기 성찰에 필요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직장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공유된 책무를 자신에게 (믿고) 맡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직원은 성찰을 통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실망하게 했거나 이전의 약속들을 이행하지 못했던 분야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러면 그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불신은, 그녀가 그들의 신임을 받을 만한 자격이 더 생기게 해 주는 방식으로 그녀가 직무의 자기 몫을 수행하지 못하게 할(→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신뢰할 만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에 대한 불신은 혼란스럽게 할 수 있고,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인식을 의심하고 자신을 불신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에 외출할 때 의심하고 믿지 않는 부모를 가진 십 대 소녀를 생각해 보라. 비록 그녀가 자신의 계획에 대해 솔직해 왔고 합의된 규칙은 어떤 것도 어기고 있지 않을지라도, 존경할 만한 도덕적 주체로서의 그녀의 정체성은 속임수와 배신을 예상하는 널리 스며 있는 부모의 태도에 의해 손상된다.


정답률 (41%)

인간 심리의 흥미로운 일면은, 우리가 처음으로 어떤 것들을 경험할 때 그것들에 대한 모든 것이 분명하지는 않은 경우에 그것들을 더 좋아하고 그것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에 있어서 분명히 사실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라디오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노래를 처음 듣고, 그 노래가 마음에 든다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다음에 그것을 들을 때, 우리는 처음에 알아차리지 못한 가사를 듣거나, 배경에서 피아노나 드럼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 우리가 전에 놓쳤던 특별한 화음이 나타난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듣게 되고, 매번 들을 때마다 점점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때때로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그것의 중요한 세부 요소들을 모두 드러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것이 음악이든, 미술이든, 춤이든, 또는 건축이든 간에 우리는 그것을 더 좋아하게 된다.


고3 문제는 지문을 중간에 생략할 수가 없어서 전체 다 옮겼다. 우리말이지만 읽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이 글을 영어로 읽고 이해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왜 우리 아이는 계속 영어 공부를 하는데 실력이 오르지 않을까? 오히려 떨어질까? 공부방법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다.


정답은 고1 - 고2 - 고3 난이도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고3 지문의 난이도를 100으로 잡았을 때, 고2는 80, 고1은 60 정도가 아니다. 고3 지문의 난이도를 100으로 잡았을 때 고2는 40, 고1은 20 정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고3은 글이 더 추상적으로, 더 학문적으로, 더 어려운 주제로, 더 복잡하게 나온다. 고3 문제는 대학교 전공의 기초 과정 정도의 난이도로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장을 따러 가지만, 사실 대학교는 학문을 하는 학자를 길러내는 곳이다. 


해당 전공에 관심이 없거나 전공을 따라올 준비가 안 된 학생을 받으면 학교도 학생도 서로 힘들다. 그런데 이 학생이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모르니, 철학, 경제, 역사, 예술, 스포츠, 과학, 기술, 언어 등의 대학 기초 소양과정을 시험으로 낼 수 있는 것이다.


고1 때 100점 1등급이 나와도 그 학생이 고3에서 몇 등급이 나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 의외로 고1-2 때 1등급이 나온 학생들이 본인은 영어를 잘한다고 영어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는 빨리 고3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결국 고3 성적으로 입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1 - 고2로 올라갈 때 높아지는 난이도보다, 고2 - 고3으로 올라갈 때 난이도가 더 크게 올라간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었다고 점수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한 경쟁의 폐단을 막고자 영어를 절대 평가하고 변별만을 위한 문제를 내지 않겠다고 하지만, 막상 학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교육부의 말과는 다르다.


그 결과 2019년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5.3%에 그쳤다. 상대평가를 할 때의 1등급 4%와 큰 차이가 없다. 2020 수능도, 앞으로의 수능 트렌드도 교육부는 EBS 연계와 쉬운 수능 영어의 출제 방향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체감 난이도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정확히 알고 대비하지 않으면 89점 2등급, 79점 3등급으로 12년 영어 농사를 끝낼 수도 있다.


그럼 수능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법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많은 방법을 써봤지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1등급으로 가는 길은 실력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다. 즉 아이들의 두뇌가 고3 수준의 문제를 읽고,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시험장에서는 본인의 머리로 풀어내야 한다. 따라서 연습하는 과정도 이와 최대한 유사하게 학습해야 한다.


수업을 듣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선생님이야 영어를 잘하고 인생의 경험도 풍부하니깐 읽고-해석하고-이해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학생이 그대로 따라 할 수 없다는 것이 팩트인데, 이를 깨닫고 실천하는 학생은 또 드물다. 어휘력이 부족하고, 문법도 모르고, 해석도 안 되니 이해가 안 되고, 설사 해석이 되었더라도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좌절하고 만다. 


선생님이 아무리 글의 구조를 설명하고, 유형별 문제풀이 요령을 가르쳐주고, +/- 개념, 역접 접속사 다음에 주제문이 나온다고 목에 핏대 세워가며 얘기해봤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따라 할 수 없다. 이런 수업을 3년이나 들어도 실력이 별로 늘지 않는다. 실력은 본인이 직접 한 문장씩 정확하게 해석해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딱 그만큼 만 늘기 때문이다.


몇 년간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고2 모의고사에서 1등급 받은 학생에게 고3 문제를 풀려보면 2~3등급 정도가 나온다. 이 학생을 다시 고3 1등급으로 만드는데 평균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만약 고2 때 1등급이 안 나온다면 그 이상 걸린다는 얘기다. 


우리 뇌가 고3 수준의 영어를 읽고 이해하기까지 현실적으로 이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인이 가르쳐 준 리딩 스킬을 연마하면 단시간에 1등급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문제는 고3 때 성적이 떨어지고 나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면 공부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고3은 대학을 가고자 고1-2 때 등한시했던 학생부 마무리, 자소서, 면접 준비, 수행,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너무 바쁘다. 


그래서 중3-고2 때 고3 영어를 미리 훈련해야 한다. 수업을 듣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한 번 보는 것이다. TV에서 백종원이 요리하는 것을 아무리 봐도 그대로 따라 할 수가 없다. 결국 본인이 직접 연습하는 시간이 담보되지 못하면 실력은 늘지 않는다. 


반드시 고1-2 때 고3 영어를 학습해야 한다. 고1-2 때 영어 성적이 잘 나온다고 안심하고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현명한 학생은 긴장감을 가지고 앞날을 준비한다. 


만약 학생이 현재의 점수에 도취되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고3 문제를 풀게 해야 한다. 만약 고3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바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고3 11월에 웃을 수 있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국영수 공부법 설명회 : 2019년 7월 13일 토요일 2시 대치동 

신청방법 : 아래 휴대폰 번호로 학생의 학교, 학년, 이름, 전화번호, 참석인원을 보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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