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흔들이며 피어나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꿈꾸는 우리는 항상 더 많이 더 빠르게 성취하라고 요구받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도파민을 추구하며 지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소소하고 평범한 하루가 주는 위안을 찾게 됩니다.
‘언제부터 우리는 보통의 하루를 꿈꾸었을까요’ 힘든 하루를 극복하고 특별한 하루를 꿈꾸던 시절이 있지 않았나요? 내일이면 나도 멋진 하루가 펼쳐지는 일탈을 생각하며, 오늘을 불태웠던 그날 그 기억, 이제는 지쳐가는 일상에 에너지는 고갈되고 이에 삶의 가치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자극적인 행복보다는 편안하고 평화로운 상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역시 심리적, 신체적 에너지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성숙의 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평범함을 갈망하게 된 이유는, 사회가 고도화되고 스마트폰과 여러 전자기기에서 너무 쉽게 얻을 수 있는 도파민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도파민은 자극적인 즐거움이나 성취를 느낄 때 분비되지만, 현대 사회는 그 자극을 지나치게 간편하고 빠르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손끝 하나로 영상, 소식, 게임, 그리고 만족감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이런 ‘쉽게 얻은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도파민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금방 그 즐거움이 사라지면 우리는 더 강한 자극을 갈망하게 됩니다. 반복될수록 작은 행복에 무감각해지고, 끝없는 자극의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진정한 만족감이나 깊은 행복 대신 공허함만 남게 되는 것이죠.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큰 자극을 쫓기보다는 소소한 안정과 평범한 일상의 위로를 찾으려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제공합니다. 현대 사회의 피로감이 결국 행복의 갈망인 ‘아보하'라는 말을 탄생시켰고, 이제는 ‘평범함’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