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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요 Jan 27. 2022

슬퍼지는 마음은 어떻게 다독이나요.

눈물은 바다면서 웃음은 꽃 한 송이라서

슬퍼지는 마음은 어떻게 다독이나요.

어찌 달래주나요.


눈물은 어떻게 그치게 하나요.

울지말라는 말도 울라는 말도

눈물나게 하고.


웃음은 꽃 한 송이면서

눈물은 바다네요.


야박한 꽃잎은 떨어지면서도

빛깔을 잃지 않고,


바다엔 언제나 파도가 치는데도

그 흐름은 알 수 없네요.


꽃 한 송이, 한 송이

바다에 떨어트리고 나면

요동치는 마음이 잠잠해지나요.


크게 일렁이는 바다에 제물을 바쳐도

누군가의 먼 눈은 떠지지 않고,


내던져 가라앉는 믿음은

다만 용궁에 가있길

연꽃으로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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