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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09. 2024

작은 산토리니-페니스꼴라

2024. 05. 28. 화요일 오전

좋은 집에서 편히 쉬고 다시 기운차려 길을 나선다. 이렇게 좋은 집이 하루에 9만 원 이라니 , 여행 내내 이런 퀄리티에 이 가격의 숙소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다 이런 숙소를 만나면 여행할 맛이 난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아래쪽 타라고나와 시체스 사이에 있는 calafell이라는 곳까지 간다. 역시 해변 휴양도시인데 이번 숙소는 좀 오래되고 크기도 작은 집이다.

도중에 Peniscola라는 예쁜 도시에 들리기로 했다. 바닷가에 툭 튀어나온 곳에 지어진 성곽도시이다.


페니스꼴라에 도착해 미리 찾아둔 주차장을 찾아 가는데 또 길을 막아 놓았다. 다행히 바로 앞차도 그 길로 가려던 차여서 그 차를 따라 돌아갔다.

그런데 주차장에 큰 차들만 띄엄띄엄 몇 대 서있고 어째 휑하니 분위기가 이상하다.


주차장은 이상해도 경치는 좋다.


차에 짐도 다 실려있는데 조금 걱정되어서, 앞차가 들어가던 조금 아까 지나친 주차장으로 되돌아갔다. 여기가 더 넓고 차도 많이 서 있어서 안전해 보인다.

둘러보니 경찰도 둘이 뭔가 일하고 있고 청소하는 아줌마들도 있다. 주차요금을 먼저 계산하는 시스템인데 기계가 뭔가 달라서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이 계산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도 잘 안되어 청소아줌마에게 묻고 있다. 나도 얼른 가서 청소아줌마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말이 안 통하니 잘 안된다. 결국 카드결제는 포기하고 2유로 동전을 넣고 한 시간짜리 티켓을 끊었다.

청소아줌마 둘이서 신이 나서 나에게 설명해주고 유쾌하게 웃는다.


성문을 통과해 성벽도시 안으로 언덕길을 올라가니 산토리니에 온 느낌이다.


벽을 온통 조개껍질로 장식한 집.


흰색과 파란색으로 칠한 깔끔한 건물들이 언덕진 골목길을 따라 이어져 있고 , 조그만 성당 앞 작은 광장에서는  버스킹도 하고 있다. 좁은 마을에 관광객이 많다. 단체도 있고, 소풍온 아이들도 있어 왁자지껄하다.

성곽도시와 이어진 해변은 끝이 안 보이게 길고 해변에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의 동상이 있었는데 누군지 확인을 못했다.


성당에서 문 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



숙소는 제일 쉽게 체크인했다. 한적한 해변가 빌라 6층인데 차는 바로 문 앞에 세우면 되었다. 집이 낡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데, 어제까지 있던 집이 워낙 좋아서 상대적으로 안 좋게 느껴진다. 넓은 발코니에서 바다도 보이고 , 오히려 어제 집보다 바다가  더 가깝다.



*****페니스꼴라 주차장 위치

바로 아래 파란 주차장표시 P 가 처음에 갔던 주차장. 요금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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