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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l 02. 2024

2024. 06. 20. 목요일

새벽부터  장맛비같이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이른 점심을 챙겨 먹고, 비가 좀 뜸해진 틈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가까운 님-NIMES에 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큰 분수가 있는 공원이고, 큰 성당이 길 건너에 있다.

 

조금 걸어가니 원형경기장이 보인다. 원형경기장 앞 광장에는 멋진 투우사의 동상이 있다. 12년 전 처음 시트로엥을 리스로 빌려 유럽을 여행할 때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이 원형경기장을 보고,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길에 세우고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갔던 곳이다. 그때는 콜로세움을 보고 온 터라 '어! 프랑스에도 원형경기장이 있네!' 하고 신기해했었다.


님의 원형경기장 은 외부는 보수도 잘 되고 아름다운 외관을 가졌다. 내부에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공연무대를 설치해서 어수선하고 본래 모습을 가늠해 보기 어려웠다. 대신 관중석 꼭대기에서 보는 시내 view 가 멋지다.


올드타운으로 들어가 중심가에 가니 아테네신전 같은 모습의 작은 건물이 광장의 높다란 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다. Maison Carrée라고 하는데 로마사원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규모는 별로 크지 않은데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 앞은 번화가라 고급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깨끗하고 화려한 거리다.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 대성당을 찾았는데, 대대적인 공사를 하는지 천막으로 앞을 다 가려 놓았다.



근처에 로마의 수도교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수도교를 이미 두 개나 보았지만 친구는 수도교를 본 일이 없다고 해서 서둘러 보러 갔다.

다행히 비가 그쳤지만 날씨가 흐려서 일찍 어두워질까 걱정이 된다.

Pont du Gard는 강 위에 놓은 다리 위에 수도교가 있다. 주변 경치도 좋아 공원화하여 주차장도 잘 만들어 놓고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데 주차료를 무조건 하루 9유로를 받는다. 날씨 좋은 날 일찍 가서 강변에서 놀고 오면 좋을 듯하다.

주차하고 들어가는 입구는 왠지 꼭 제주도 무슨 폭포 보러 가는 길 느낌이 난다.

Pont du Gard는 스페인에서 본 세고비아나 타라고나의 수도교와는 모양이 또 다르다. 조금 더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할까? 1층은 강 위에 놓은 다리로, 걸어서 건널 수 있다. 강 건너에는 거대한 선사시대의 동굴이 있는데 그것도 볼 만하다.

양 쪽 산 위로 올라가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비 때문에 오후에 나가서 두 군데를 보고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어 깜깜해졌다.


안내소에 한글이 있어 반갑다.


수도교 꼭대기는 막아 놓아서 볼 수 없다.


선사시대 동굴


사진에 보면 전에는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었나보다. 수로에 지붕이 있는게 특이하다.


  * 님에서 느낀 점 하나

여태까지 유럽 사람들 참 운전 할 때 상대방에 양보 잘하고 교통규칙 잘 지키고 점잖게 운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님 사람들은 굉장히 성급하다. 작은 골목에서 옆에서 막 튀어나오기 일쑤고 , 양보 같은 거 안 하고 먼저 들이민다. 한두 차량이 아니고 님에서는 다 그랬다. 우리만 느낀 걸까?



***** 님 주차장 위치



***** Pont du Gard 주차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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