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썸 Aug 15. 2023

#5 도대체, 그놈의 MVP가 뭐길래(2)

공간사업 도전기 EP 05

공간준비도 그렇고 나름 소소한? 알파테스트도 잘 끝났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바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것. '홍보' 이다.



잠깐! 그 전에, 네이밍부터 해볼까? 

 먼저 본격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네이밍이 필요했다. 수많은 상호명 후보들이 있었지만 이곳이 보드게임카페임을 듣자마자 알 수 있도록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수렴했다. 

'보드게임' +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 '광장' 의 역할을 해주었으면 해서 단순하게 '보드스퀘어'가 되었다.

그렇게 기본적인 로고 작업을 진행했다.

보드스퀘어 메인 컬러와 로고작업

짠 귀엽고 나름의 의미를 담은 멋진 로고가 완성되었다!  


우선 주황색을 선택한 것은 따뜻한, 아늑한 공간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주황계열로 선택했고

Symbol은 보드게임(Board)+광장(Square) + 주사위(Dice) 였다. 

의도 전달이 명확했기에 빠르게 완성될 수 있었다. 


좋다. 그럼 이제 홍보 방법은 크게 오프라인온라인 홍보로 나눌 수있다.


먼저 오프라인 홍보. 

사실 우리가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는 '전단지' 였다.

야심차게 제작된 포스터(좌) but...흑백 인쇄했더니 초라해진 포스터(우)


 이것도 뚝딱뚝딱 빨리 만들어버렸다. 

홍보 콘텐츠의 의도는 '우리 보드게임 카페 오픈예정인데 함께 만들어보자~' 의 의도를 담았었는데 다시보니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팀을 나누어 한두시간 정도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전단지를 나누어주었으나 생각보다 반응이 냉담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이상한 컨택이 가끔씩 있었던 탓인지(도를 믿습니까 등) 우리 같은 길거리 홍보를 오픈마인드로 바라보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예상했던 것만큼 모두 다 배부하지는 못했지만 용기를 내어 틈틈히 연남동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몇장 나누어 주었다. 전단지 반응이 너무 냉담했기에 전단지를 보고 오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전단지를 보고 온 사람도 딱 한명 있었다.)



다음으로는 온라인 홍보.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그리고.. 

피드관리에 실패한 보드스퀘어 인스타그램 


홍보를 위해서 인스타그램부터 개설하고 바로 유료광고를 진행했다. 

사실 왼쪽과 같은 예쁜 피드를 기대했지만, 오른쪽 피드처럼 완성이 되어 이쁘게 만든 로고가 망가져버렸다. 

아 인스타그램 피드 관리를 하려면 게시물을 3개씩 올려야하는구나..

MVP테스트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지만 되돌아보니 웃긴 기억으로남았다.


 기본적인 온라인 홍보는 인스타그램당근마켓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광고는 도달율은 높은 것 같지만 전환율은 참으로 낮았다.(내 소중한 광고비용..)

그럼에도 우선 인스타그램과 당근마켓으로 홍보한 게시글에 대해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부족한 모임에 처음으로 관심가져주신 분들... 오래 기억될 수 밖에 없다! 


첫 문의는 역시나 뿌듯할 수 밖에 없다. (문의로 왔던 초등학생 친구가 왔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온라인 소셜 플랫폼 중에서 꽤 활성화되어있는 서비스들이 많았다. 

 그 당시 '남의집' 이라는 서비스도 있었지만 사람을 모으기에는 꽤 스토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올 것 같았기에

문토라는 플랫폼의 '소셜링' 기능을 이용했다.

문토 소셜링 모집 (홍보라 쓰고 유혹이라 읽는다.)


 기존에 비용을 받는 것으로 홍보한 이 행사는 생각보다 사람이 모이지 않자 무료이벤트로 바꾸었다. 

'무료' 이벤트로 공지하고 오픈하는순간... 아니 이게 웬일. 사람들이 갑자기 물밀듯이 신청해주었다.

그래 무료로 오더라도 음료를 일부 비용을 받고 판매하고 여기 이곳에 우리 보드게임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리면 된다.


이렇게 온라인 홍보도 해볼 수 있는 선에서는 열심히 진행하였다. 



대망의 MVP 날 - 보드게임카페 보드스퀘어 가오픈!


 사실 아침부터 조마조마했다. 혹시나 어제 온다고 얘기했던 사람들이 막상 당일에 귀찮아서 노쇼하지는 않을까. 기꺼이 시간 내서 왔는데 불만족하지는 않을까. 


오후 한 시가 되기 좀 전에 하나둘 씩 사람들이 여기가 맞나..? 하는 표정으로 찾아와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막상 사람을 불러모으니 어색했다. 테이블별로 쉽게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알려주고 알아서 친해지길 기다렸다.


열심히 보드게임에 집중하는 모습


생각보다 우리의 첫 MVP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진행? 되었다.

사람들이 기꺼이 보드게임을 하러 이 공간에 와주기 시작하는구나.

좀만 더 열심히 한다면 금방 활성화된 보드게임카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자 이렇게 성공적인 MVP를 마친 후에 1차 관문은 통과하는 듯 보였다.



[현재 연재중인 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민썸의 2022년~2023년 공간사업 스토리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번 #공간사업도전기 글에서는 빈 유휴 공간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했는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즉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그대로 담을 예정입니다. 또한 이 글이 발행되는 1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도 공간사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4 도대체, 그놈의 MVP가 뭐길래(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