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불황'이라는 타이틀이 걷히지 않는 업계에서 또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편집자. 머릿속에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온 사람에게서, 마음에 깃든 한 문장에서 길어 올린 생각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 늘 벅찬 감동을 느낀다.
마감을 하루 앞둔 밤 위가 아파 잠을 설치던 신입 시절을 지나, 아바라와 출근하고 꼬북칩과 퇴근하는 흐느적거리는 나날을 거쳐,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나를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편집자 생활 건강'은 단군 이래 늘 최대 불황이라는 출판계에서 8년 동안 분투해 온 편집자의 건강 지킴 기록이다. 까만 글자를 빨갛게 바꾸는 일만 하다 흰 바탕에 까만 글자를 쓰려니 영 어색하다.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이 업계에서 편집자로서의 기록 하나는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