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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May 12. 2024

뜨개에 진심인 사람 모여라

서대문구점 092 바늘이야기

글.사진 @__art_taste  가게 @banulstory_official

*이 글은 2023년 8월 작성된 글을 재발행 한 것입니다.


연희동 사러가 마켓 주차장 바로 옆, 상아색 건물이 보입니다.  주말이면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건물로 빨려들어가는 광경을 여러번 목격했기에, 저도 쏘옥 들어가봤어요.  이 곳의 이름은 ‘바늘이야기’로 1층은 상점, 2층은 카페, 3,4,5층은 각각 강의실, 영상제작tlf,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어요. 1층엔 뜨게를 위한 모-든 재료와 책, 뜨게로 완성한 물건들이, 2층엔 뜨개에 푹빠진 사람들이 있어요. 


바늘이야기를 완벽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1층에서 ‘2시간 완성 니트백!’과 같은 뜨개 패키지를 구매한 후 / 2층의 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뜨게작품을 완성하는거 아닐까요. 2층에 올라가면 많은 분들이 뜨개를 하고 있으니 분위기는 걱정마세요!



뜨게에 진심인 사람 모여라!


 처음 실과 바늘을 사용했을 때의 기억을 갖고 있나요? 제가 실과 바늘을 사용해본 경험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친구를 따라 들어간 펠트수업이었죠. 저는 그 곳의 학생 중에서도 특별히 괴로워하는 학생이었어요. (누가 시계바늘을 잡고 있었나요..?) 


이런 저에게도 바늘이야기는 정말 재밌더라고요. 새로운 취미가 생길 거 같은 느낌! 바늘이야기에 들어가면 2층까지 연결된 나무 책꽂이에 그라데이션으로 놓여 있는 주황~갈색의 실뭉치가 따듯한 느낌을 전합니다. 1층엔 가방, 모자 등 시즈널한 제품과 뜨개관련 책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뜨개에 문외한인 저는 니트가방의 가격을 보고 저렴한 가격에 놀랐는데요, 알고보니 가방에 쓰인 실의 가격이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뜨게에 대한 진심을 느꼈어요.



친구를 따라 들어간 앨리스의 토끼굴


 혼자라면 한 번 휙 둘러보고 말았겠지만, 뜨개가 취미인 친구와 함께 둘러보니 여러 도구의 쓰임과 실의 종류, 실을 고르는 방법도 알게 되었어요. 실 외에도 귀여운 단추, 옷에 다는 택, 대바늘 등 뜨개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물건이 있었어요. 


여기서 꿀팁! 바늘이야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시, 10%할인을 해줍니다. 단, 패키지 상품은 제외예요.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적립을 해주는데 오프라인은 적립기능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요.



뜨게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공간

바늘이야기의 1층은 shop, 2층은 카페로 이루어져 있어요.  2층 카페에 올라가면 모두가! 실뜨개를 하고 있어요. 다른 카페에서 오랜시간 뜨개를 하면 눈치보일 수 있는데, 뜨개가 취미인 분들에겐 눈치보지 않고 뜨개를 할 수 있는 천국같은 공간이겠죠? 



저는 뜨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소리 밖에 나지 않는 치열한 레이스의 현장을 제3자의 눈으로 볼 수 있었어요. 1층에서 도안이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한 후 몇 시간동안 집중하여 완성품을 가져가는 분도 계시더라구요(정말 멋져!). 패키지 상품의 설명서엔 난이도와 사용된 실, 도안, 동영상 유무까지 표시되어 있어요. 뜨게에 처음인 사람도 쉽게 시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 패키지 상품 옆엔 완성품이 걸려 있어서 직접 걸쳐볼 수도 있어요.


뜨개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디저트에 진심 이면 되죠. 카페의 메뉴 중 실뭉치 아이스크림과 단추 빵,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크로플이 눈에 띄었어요.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는 못 참지요? 실뭉치 아이스크림은 버터맛이 가미된 아이스크림이고, 단추빵은 슈크림과 단팥맛 두가지가 있는데 둘다 괜찮았어요. 일단 비주얼부터 합격!



뜨게에 진심 일 수 밖에


 사실 바늘이야기는 뜨개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창립 26주년을 맞은 기업이에요. 전국에 지점도 많고 연희동 바늘이야기 뿐만아니라 파주 실공장1998도 바늘이야기가 만든 공간이더라구요. 26년의 노하우가 쌓여있는 연희동 바늘이야기에선 뜨게와 관련된 모든일이 일어나요. 손뜨개에 필요한 실, 바늘, 부자재, 자체 개발한 디자인 패턴 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받을 수 있죠. 



어머니가 시작한 바늘이야기가 지금의 크기로 성장하기까지 둘째 딸의 마케팅이 한 몫했다고 해요. 회사의 마케팅을 맡아 영상 기획부터 촬영, 편집, 모델까지 1인 다역을 해내고 있는데요. '바늘이야기 김대리'의 친근하고 간단한 설명,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코로나 시기,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로 손뜨개가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두자리씩 상승했다고 해요. 유튜부 구독자도 30만명이더라구요. 


어릴적부터 늘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한 딸의 마음과 어머니의 노하우가 쌓여 만들어진 결과 아닐까요? 처음 바늘이야기를 접했을 땐 신기한 마음 뿐이었는데 알면알수록 뭉클함이 더해집니다. 저만 몰랐던 뜨개의 세계. 여러분도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길 바라며 연희동의 토끼굴 바늘이야기로 초대합니다.


주소ㅣ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15 

위치ㅣ사러가 마트 주차장 옆

시간ㅣ매일 10:00 - 20:00 (추석, 설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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