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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D May 03. 2024

오토바이 탈 때 좋은 기분을 느껴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전에>를 운영하는 박정수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녹싸라고 불러주십니다.


최근 근황은 어떤가요?

책 <좋은 기분>의 출판으로 과분하게도 ‘작가’라는 여분의 삶을 살고 있어요.


굿즈도 제작했잖아요.

매일 아침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도 저에게는 일로 여겨져서, 쉽게 고르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생각하다가 후드티가 떠올랐어요. 죄송한 말이지만 지금 입고 있는 후드티도 일주일째 입고 있어요(웃음).
















굿즈 발매에 팬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제가 그 단어를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그냥 ‘손님’이라고 칭하다가 BLSN와 함께 '이름산부인과' 프로젝트를 통해서 ‘스쿱친구’라는 단어가 정해졌죠. 소꿉친구의 파생 같은 의미로요. 이전에 <녹기전에>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모인 단톡방에서는 ‘주주’라고 칭하기도 했거든요. 현재는 이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다시 질문할게요. ‘스쿱친구’와 ‘주주’의 반응은 어땠나요?

다행히 많이 좋아하세요. 2년 전에 발매한 회색 후드티를 입고 이번에 출시된 후드티를 구매하러 오신 분도 계셨어요. 사실 순간적으로 느낀 ‘좋다.’라는 감정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잖아요. 시간이 흘러도 지속 가능한 물건과 감정이면 좋겠어요.


평소에도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겠네요.

빼려고 해요. 뭔가를 더할수록 복잡해져서요. 실제로 제 삶도 단순하고요. 광고나 기술에 현혹되거나 치이는 편이 아니거든요. 책 읽고 목욕하는 일이 제 삶의 태반을 이루고 있어요. ‘인류가 오래 지속해 온 것에 삶을 맞추는 게 지속 가능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에게 당연한 것들이요.
















‘지속 가능한 삶’이라고 하니, <녹기전에>가 함께 하는 ‘나무 심기 운동’이 떠오르네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지금 당장이 아니라 10년, 20년 뒤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나무 심기가 떠올랐어요. 한국 비영리 단체 '노을공원시민모임'을 찾게 되면서 연을 쌓게 됐죠.


환경에 관심이 많은가 봐요.

환경, 생태계에 관심이 많아요. 산, 바다, 쓰레기 같은 좁은 범위의 환경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의 환경이요. 넓은 범위의 환경은 모든 생명체를 포함하죠. 인간도 환경의 한 요소인 셈이에요. 저도 그 안에 속했기 때문에 건강한 환경에 동참하고 싶었어요. 멀리 보는 관점으로의 의식 개선을 위해서요.


제공하는 컵과 스푼도 환경을 고려한 것이죠?

스푼 높이를 계산한 적이 있어요. 지금까지 손님에게 건네준 스푼을 수직으로 세우면 에베레스트 산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친환경을 생각하게 됐어요. 손에 들고 있는 걸 모두 먹어버린다는 개념으로 먹을 수 있는 컵과 스푼까지 시도했는데 단가가 너무 높았어요. 의미는 좋았지만 가게를 지속할 수 없었어요. 그다음에 찾은 게 현재 사용하는 밀짚컵과 옥수수 스푼이죠.
















‘녹싸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분이 많을 텐데요. 본인의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요. 9시에 가게에 도착하죠. 오픈 준비를 하고 사무 업무를 보면 보통 10시 반쯤 돼요. 이때 인스타그램 피드를 업로드하고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요. 12시에는 가게를 오픈하고요. 이후 마감까지 매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죠. 제조를 하기도 하고 판매도 하면서요. 이후 집에 도착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12시쯤 잠에 들죠. 다시 다음날 아침 7시 반이 돼요(웃음).


<녹기전에>를 단순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여기는 분이 많잖아요. 여기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작은 자영업자라고 생각해요. 장사와 사업의 차이를 쉽게 얘기하자면, 장사는 사장이 없으면 안 되고 사업은 사장이 없어도 운영되는 곳이에요. 제가 하루 이틀 정도는 없어도 매장 운영에 큰 차질이 없겠지만 본질적으로 가게에 있어야 해요. 여기서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녹기전에>와 관련된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집에 자동화 장치도 해뒀어요. GPS를 이용해 제가 집을 나서면 블라인드가 올라가면서 불이 꺼지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조명 하나가 켜지도록요.


조명을 하나만 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집에 들어설 때 마치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요. 노란 무드등 하나만 켰을 때 안락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노래도 틀고 싶은데 아직 구현하지 못했어요. 예전에 경주 어느 숙소에 들어설 때 음악이 들리니까 황홀하더라고요.
















인터뷰하는 오늘도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메뉴 세팅을 했잖아요. 매일 바뀌는 메뉴는 1년 전체 일정이 정해져 있는 건가요?

아니에요. 내일 메뉴는 저도 몰라요(웃음). 보통 녹초님이 하루 전에 짜둬요. 누구의 일이라고 정하진 않았는데 본인이 알아서 하더라고요. 특정 날이 있으면 미리 준비를 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재즈팀이에요. 즉흥으로 가죠(웃음).


파이데이(3월 14일) 같은 특정한 날은 미리 계획해 두는 거죠?

특정 날짜는 대부분 계획하고 메뉴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1월에 어린이날 메뉴를 생각하지는 않아요. 한 달쯤 전에 생각하는 거죠.


지금까지 레시피는 대략 몇 개 정도 모였나요?

450개 정도 될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레시피가 존재하네요. 이중 본인의 베스트 3 아이스크림이 궁금하네요.

‘피스타치오’, ‘아득한 목요일’, ‘레몬 딜 버터’를 꼽을게요. 일단 ‘피스타치오’는 제 최애 메뉴예요. ‘아득한 목요일’은 파란 바탕에 빨간 잼이 들어간 화려한 맛이 특징인 메뉴죠. ‘레몬 딜 버터’는 역대 가장 흥행한 메뉴인데요. 딜이라는 허브가 들어가면서 아이스크림의 입지를 넓힌 메뉴예요.


가장 도전적인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판매를 염두하고 테스트까지 거쳤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판매까지 이어지지 못한 적도 있어요. 너무 도전적이었나 봐요(웃음). 지금 생각나는 재료는 피시 콜라겐, 연어, 고추장, 동치미가 있어요.


쌀은 항상 메뉴에 포함되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고 물어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쌀은 365일 항상 메뉴에 포함되죠. 로마에서 쌀 젤라토가 꼭 먹어야 하는 명물 중 하나거든요. 다들 이탈리아에 다녀온 것도 아닐 텐데 왜 쌀 젤라토를 찾는지 저도 궁금해요(웃음).
















매장에 애정과 열정을 쏟는 이유가 그만큼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궁금하네요.

손님들의 표정 변화를 확인할 때 보람을 느껴요. 아이스크림을 고르면서 아이 같은 표정을 짓거든요. 혼자서 배시시 웃기도 하고요. 그러한 표정 변화가 저에게는 큰 자극이 돼요. 말하거나 드러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점이 좋아요.


쇼케이스 넘어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표정 변화겠네요.

그렇죠. 손님들은 보고 있는지도 모를 거예요.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아니니까요(웃음).


기억에 남는 손님도 있나요?

얼마 전에 오신 손님이 기억나요. ‘작년에는 임신 중이라 남편이 저 대신 아이스크림을 포장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태어나서 직접 포장하러 왔어요.’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손님과 관계가 쌓이는 일이 참 좋아요. 그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게 되는 게 참 감사하거든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을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녹기전에>를 방문하는 분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고요. 본인의 삶이 더 나아지는 곳이길 바라요.
















MBTI가 어떻게 되나요?

INTP예요. 이 그림에 있는 게 저예요(웃음). 에드워드 호퍼의 ‘푸른 저녁’이라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제 가슴속에 들어왔어요. 잘 차려입은 사람들 속에서 피에로 복장을 하고 아랑곳하지 않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서 ‘생각과 태도를 겸비하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개척하는 모습’이 느껴졌거든요.


INTP 성향이 <녹기전에>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어울리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일단 ‘I’ 성향이 사람을 만나기 부담스러워하고 대화를 즐기지 않잖아요. 저도 평소에는 그렇지만 가게에서는 반대로 즐기고 있어요. 사회화됐다고 볼 수 있죠.

반대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은 작은 가게다 보니 반복적인 일의 패턴이 있다는 것이에요. 반복적인 일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매일 메뉴를 바꾸는 이유이기도 해요.


사람에게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뺏기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둘 다예요. 매장에 오는 손님의 성향이나 저의 상태, 날씨, 다양한 환경에 따라 컨디션이 들쭉 날쭉해요. 어떤 날은 에너지가 넘쳐흐르지만 어떤 날은 지치기만 할 때도 있어요.
















쌀 젤라토에서 잠시 이탈리아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해외 일정 중 아이스크림 가게를 꼭 찾을 것 같은데요. 그중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영국에서 질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Four Winters'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중동 디저트 크나페(Knafeh)를 아이스크림에 넣어서 제공하더라고요. 제 인생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아이스크림이에요. 역시나 그러한 메뉴는 전설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사라져 맛볼 수 없게 됐죠. 가끔 그리워서 직접 메뉴로 개발할까 생각도 했는데, 저희 메뉴는 정해진 단가가 있고 손도 많이 가는 레시피라 아직은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 선보이고 싶어요.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얼마나 먹나요?

저희가 제공하는 컵으로 계산하면 두 컵 내지 세 컵 정도 먹고 있어요.


테스트 때문에 먹는 건가요?

아니요. 제가 먹고 싶어서 먹는 거예요(웃음). 테스트를 위해 한 입씩 먹는 건 포함하지도 않았어요. 오픈하기 전 매장에 앉아서 한 컵 먹으면서 손님이 어떤 기분을 느낄지 상상하기도 해요.
















좋은 기분을 느끼길 상상하겠네요. 본인은 언제 좋은 기분을 느끼나요?

다들 그렇겠지만 시도 때도 없는 것 같아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제, 오늘 다를 수 있잖아요. 산책을 하는데 새소리를 듣거나 햇살이 비출 때 좋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요. 우연히 찾아오는 것에 마음이 열려 있다면, 언제든지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봐요.


앞에서 책 읽고 목욕하는 일이 삶의 태반을 이룬다고 했잖아요. 둘 다 하려면 바쁘겠어요.

독욕(讀浴)이라고 독서와 목욕을 동시에 하고 있어요. 탕 속에서 책을 읽는 거죠. 저도 목욕하면서 책을 읽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탕 안에 앉아 있는 게 심심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집중도 잘 되고 좋더라고요.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수염은 언제부터 기르기 시작했나요?
2019년 가을부터 길렀어요. ‘물 흘러가듯 내 몸을 자연적으로 둬 보자.’라는 생각에서요. 코로나로 마스크를 써야 했기에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기를 수 있었죠.


최근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있나요?

차를 구매하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볼보 V60 크로스 컨트롤로 모델까지 모두 정했는데, 색상을 고르지 못했어요. 유행을 타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색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어요.


현대자동차 재직 중 구매했다면 직원 할인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때는 걷는 걸 좋아했어요.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요. 차를 사면 할부라는 족쇄가 채워지는 것 같았어요. 사실 지금도 차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가게 앞에 주차할 수도 없잖아요.

제가 지금 서른 중반인데, 시간이 더 지나면 운전 감각이 둔해질 것 같더라고요. 다른 이유는 매장 마감하고 교외로 떠나고 싶어서예요. 차에 누워 하늘도 보고 바람도 쐬면 생각 정리도 잘 될 것 같고요. 디지털 노매드가 일터를 옮기듯, 장소를 옮기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를 것 같거든요.


















오토바이를 구매할 때도 다양한 것을 고려했을 것 같아요. 언제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는지 궁금하네요.

2017년에는 가게가 익선동에 있었어요. 집은 염창역 근처였고요. 당시 매장에는 여유 공간이 없어서 집을 창고로 사용했어요. 매일 아침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박스에 담아 지하철에 올랐죠. 지옥철이라 불리는 9호선을 그것도 출퇴근 시간에 1년 정도 이용하니 골병들겠더라고요.

‘오토바이가 없으면 더 이상 일을 지속할 수 없겠다.’라는 판단에 2018년에 혼다의 벤리를 구매했어요. 위험하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막상 타기 시작하니 ‘내가 왜 20대 초반에 오토바이를 구매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했어요. 벤리 이름 자체도 일본어로 편리를 의미하잖아요(웃음).


지금은 BMW C400X, a.k.a 타이거를 타고 있잖아요. 기종을 변경한 이유도 알려주세요.

벤리가 109cc예요. 평지는 괜찮은데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에서는 시속 40km 정도밖에 내질 못해요. 뒤에 짐을 싣거나 사람이 타면 더 느려지고요. 이때 뒤에 차라도 있으면 정말 민망하거든요. 좀 더 힘센 오토바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에는 혼다의 포르자 350을 염두했었어요. 전자식 윈드스크린이 정말 멋졌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때 배달 오토바이로 널리 사용되면서 이전만큼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고요(웃음). 하나뿐인 후보가 사라져서 어떤 오토바이를 살 지 고민했는데, 공덕역 근처에 주차된 C400X를 보게 됐어요. 그 자리에서 모델을 검색했고 2022년 6월에 신차를 구매했죠. 애칭도 있어요. 번호판에 '타29'가 들어가서 타이거라고 지었어요(웃음).
















오토바이 타면서 느끼는 좋은 기분에 대해 말해주세요.

오토바이를 타는 것 자체가 좋은 기분이에요. 슬로 모션이나 드론 영상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유가 비일상적이기 때문이거든요. 오토바이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특히 그런 것 같아요. 게다가 날씨까지 좋으면, 굳이 멀리까지 나가지 않더라도요. 스로틀 당기며 속력과 방향을 조작하는 일도 재밌고요.


오토바이를 운전할 때 알아보는 분도 있나요?

가끔 있어요. ‘사장님 마포역에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거 봤어요.’라고 하기도 해요. 감사하죠. 우연히 길에서 아는 사람 만나면 재밌잖아요. 그런 만남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오토바이를 타고 자주 가는 곳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연희동 앤트러사이트, 몬스터 케이브, 도덕과 규범을 종종 가요. 몬스터 케이브가 4월에 영업을 종료해서 둥지 하나가 없어지는 기분이에요.

저희끼리 ‘북스웨’라고 부르는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에 녹밤과 종종 가기도 했어요. ‘녹기전에 딜리버리’ 서비스를 할 때는 서울 내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배달하기도 했죠. 그때는 서울 전역을 다녔었어요. 일의 한 부분이라 마냥 즐기면서 타지는 못했어요. 초행길이라 긴장을 늦출 수도 없었고요.


일상의 많은 부분을 오토바이가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오토바이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많이 불편해질 거예요. 납품을 오토바이로 할 때도 있고 갑자기 성수동이나 종로에 가야 할 일도 있으니까요. 오토바이를 타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사라지겠네요.
















오토바이를 같이 타고 싶은 사람도 있나요?
어머니요. 어머니께 다양한 곳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예전에 벤리를 타고 함께 낙산공원을 간 적이 있는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나중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산다면 함께 전국 투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도 좋아하시겠죠(웃음)?


오토바이 라이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안라무복(안전 라이딩, 무사 복귀)밖에 할 얘기가 없어요. 모두 안전하게 탔으면 좋겠어요. 오토바이로 많은 시간을 단축했으나, 단 한 번의 실수로 그 시간이 역전될 수 있잖아요.


아직 오토바이를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는요?

저는 서른 넘어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잖아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늦게 탄 게 후회돼요. 만약 오토바이를 살 생각이 있다면 빨리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물론 운전에 대한 감이 있는 분이 한해서요(웃음).







글 · 사진 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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