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9할은 식단, 운동강사의 생각은?
코로나로 6키로 정도가 증가한 상태에서 2년이 지났다. 아마 12년 전 호주에서 잠깐 연수받던 시절 이후로 가장 많이 몸무게가 증가했던 것이다. 53-54를 왔다 갔다 하면서 어영부영 2년이 지났고,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다시 몸무게를 찾기 위해 다이어트를 정말 오랜만에 시작했다. 30대 들어서 제대로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하니 예전 방식으로 하다간 성공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식단을 해보기로 한다.
20대 시절에는 적게 먹으면 바로 몸무게가 쭉쭉 빠졌던 것 같다. 그러나 30대에 와서는 적게 먹어도 그대로인 체중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아 이제 진짜 제대로 된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구나.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9할은 식단이다.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믿기 싫은 사실이기도 하다. 밤마다 배가 고픈 나로서는 정말 힘든 팩트이다. 아마 나처럼 배민과 쿠팡이츠를 밤마다 20번씩 들어가 본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하면서 느꼈던 것은 '어떤' 음식을 먹냐는 것이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하면 닭가슴살, 샐러드, 단백질 등을 챙겨 먹는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체질적으로 닭을 먹으면 안 되는 체질이기도 했고, 최대한 1차 식품과 해산물을 위주로 먹기로 했다. 또한 육류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최근 읽은 책 '호메시스'의 영향이 컸을 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갈수록 환경호르몬 및 합성물질에 노출되기 쉽다고 하면서 최대한 육류는 적게 먹을 것을 추천했다. 그래서 가장 충격적인 구절이 있었다.
"엄마의 모유수유는 평생 여성이 살아오면서 축적해 온 환경 호르몬과 각종 물질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구절을 보는 순간 정말 먹는 게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아침마다 먹었던 그릭요거트는 장 활동에 아주 큰 영향을 주었다. 책 호메시스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우리 주위는 합성물질과 환경호르몬 등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100%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배출도 정말 중요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아주 공감했다. 그래서 아침마다 그릭 요거트를 먹으며 장 활동을 원활히 해주었다. 그 덕분에 그릭요거트에 대해서 아주 공부를 많이 했다. 그릭 요거트는 유산균뿐 아니라 단백질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가도 매우 중요했다.
그럼 다이어트할 때 식단이 9할이면 운동은 필요 없는가? 그건 절대 아니다.
이번 다이어트에서 총 두 가지 실험을 해봤다. 첫 2주는 운동 없이 식단으로만 다이어트를 해봤고, 그다음 2주는 운동과 식단을 더불어서 해보았다. 차이점은 아주 명확했고 더할 나위 없이 후자가 옳다. 그럼 건강한 다이어를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1.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부기가 빠진다. 체중이 아무리 줄어도 부종은 그대로 있다. 이런 부기가 그대로 있을 경우 다시 요요가 오기가 정말 쉽다. 그래서 안 먹고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먹는 순간 바로 찌기 쉽다. 꼭 순환운동이 필요하다.
2. 탄력이 다르다. 식단만 해던 2주 동안 정말 슬펐던 것은 탄력이 하루하루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고 몸이 전혀 예쁘지 않았다. 20대는 상관없다. 하지만 30대부터는 탄력은 운동으로 꼭 잡아줘야 한다. 옷태가 다르다.
3. 약해지는 근력과 기능을 잡아줘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기능이 많이 약해지는 부위는 어깨와 둔근이다. 이 두 가지의 기능이 약해지면 자세가 틀어지고 부정렬이 쉽게 온다. 그러면 2차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살이 빠지면 당연히 근육도 빠진다. 이런 경우 살은 빠지지만 체력도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으로 체력과 근력을 유지해줘야 한다.
그럼 식단을 간략하게 공유헤보겠다. 아마 많이 하는 방식과 다를 수 있다.
1. 체질적으로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다. 나의 경우 8 체질 한의원에서 체질검사를 받고 음식을 먼저 추렸다.
2. 육류 특히 닭가슴살은 절대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유제품도 주 1회만 섭취했다. 자궁근종과 유방의 혹이 있는 여성들은 유제품을 줄이는 게 좋다고 한다. 전자에 해당되기에 게란은 주 1회만 먹었다.
3.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먹었으며 저녁 6시 이후는 최대한 먹지 않았다. 샐러드를 주로 먹었지만 샐러드 소스는 시중에 파는 소스가 아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화이트 발사믹 비네거 등을 주로 사용해서 자극을 최소화했다.
4. 아침을 꼭 먹었으며 그 종류로는 요거트, 호밀빵, 커피 등이었다.
이밖에 나의 노력에는 주 3회 운동, 음식에 관한 책 읽기, 건강식단 찾아보기 등 다양했다. 이렇게 생활과 식습관을 바꾸고 48로 돌아왔다. 물론 지금은 48-49 왔다 갔다 하지만 잘 유지 중이다. 운동도 그러하듯이 식단과 다이어트도 나에게 맞는 건강한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이제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법을 찾았으니 이제 이렇게 쭉 유지를 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맞는 운동과 식단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