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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Jun 08. 2021

날 지탱하는 힘

노잼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지만 그럼에도 날 지탱해주는 것들은 분명히 있다. 무너지지 않도록 내 안의 심지를 지켜주는 것들은 사실 정말 별거 아니지만, 그것이 지금의 날 유지하고 버틸 수 있게 만든다. 거창한 삶의 목표를 바라보고 사는 건 아니지만, 그저 현재의 행복과 건강을 포함해 일상에서의 날 지탱해주는 힘을 찾아본다.


퇴근길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에 절로 지난 추억이 떠올라 긴 수다를 떠는 일, 동생과 함께 장을 보고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 일, 차곡차곡 월급의 일부를 적금 통장에 모으는 일,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는 일, 주말 늦은 아침까지 방해받지 않고 낮잠 자는 일 등 내 삶에 의욕을 가져가 주는 몇 가지의 일들이 결국 날 지탱하는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지탱한다니 별거 아니지만 꽤나 감격스럽다.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이유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말과도 같다. 난 이 사소한걸 계속해나가고 마찬가지로 계속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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