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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작가 Jan 18. 2024

초고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헤밍웨이가 한 말. 어떤 식으로 쓰든 간에 초고는 손볼 데가 많다는 뜻이겠지. 작가는 글이 곧 자신이고, 자신이 글감이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애써 피땀 흘려 쓰고 낳은 글이, 누군가의 날 선 피드백으로 모두 쳐내고 고쳐 쓰는 대수술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사실 매우 당혹스럽다.

하지만, 그 잔혹하고 매정한 수술이 끝난 후에 비로소 알게 된다. 내 글이 훨씬 나아졌다는 것. 이 과정을 수도 없이 겪은 자만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되고, 그 앞에 더 자주 얼굴을 비칠 수 있겠지. 퇴고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 하랑, <그렇게 작가가 된다>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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