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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주 Jan 26. 2024

엄마와 국수와 나

국수가 먹고 싶어

엄마는 온몸이 다 아프다며 일어나지 않네.

국수는 불어 가고

오후의 햇살은 찬란하고

나는 미끄럼방지 매트를 물로 싹싹 닦아야 하는데

허리가 펴지질 않네

.


나는 부엌에 누웠는데

죽었어?

죽지마. 조금만 더해주다 죽어


오후의 햇살에 국수와 엄마와 내가 백김치 잎사귀처럼 노랗게 익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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