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주는 정명이
쥐가 난 이후 뭉친 조아리 때문에 다리를 저는 내 발을 주물러주던 정명이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
고모, 고모 다리는 왜 이렇게 도톰해요?
뭐? 내 다리가 도톰하다고?
그 낯선 표현에 한 번 웃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가면서는 이렇게 말했다.
고모, 오늘 고모에게 할 이야기가 한가득이에요.
그리고 자리에 누워 그 한가득인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더니 끝말잇기를 하다 자자고 했다.
하하하
오늘도 웃음주는 정명이.
안데르센이 되고 싶어요. 달이 들려주는 이웃 나라 사람들 이야기를 전하고 마침내는 일본사람에 대한 자신의 이중적인 태도, 아니 다중적인 태도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